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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이웃의 후원자가 되는 수원시[고향사랑기부]

황영민 기자I 2025.03.28 07:18:00

기금사업으로 발달장애인 디지털 드로잉 교육 진행
수강생, 국제대회서 ''소외와 차별 없는 사회''로 3등
학대피해아동 가족 대상 ''힐링캠프''로 기능 회복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엔젤’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디지털 드로잉 작가 전영기(32)씨는 지난해 미국 피닉스시에서 열린 ‘2024 장애인 국제 예술가대회’에서 소외와 차별 없는 사회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3등을 거머쥐었다. 그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너무 뿌듯하다. 계속 디지털 드로잉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대상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반’ 수업 장면. 운영비 부족으로 존폐 기로에 섰던 이 수업은 수원시의 고향사랑기금 활용으로 되살아났다.(사진=수원시)
전씨는 수원시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지원한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반’ 수강생 출신이다. 2022년 기업 후원으로 시작된 이 수업은 이듬해 운영비 부족으로 대폭 축소됐지만,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로 다시 정상 운영될 수 있었다.

이처럼 수원시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는 모두가 기적을 만드는 후원자가 될 수 있다. 수원시는 디지털 드로잉 작가 양성반 운영 외에도 고향사랑기금을 재원 이웃의 희망을 싹틔우는 중이다.

학대 피해 아동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진행된 ‘우리가족 힐링캠프’도 그중 하나다. 수원시와 수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해당 가족들과 함께 1박2일 간 여행을 떠나며 올바른 소통과 해결방법을 배우고, 유대감을 강화해 가족의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지해 주는 ‘밑천’ 역시 수원시를 사랑한 사람들의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마련한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란 청년의 주거 걱정을 덜어주고자 수원시가 지원하고 있는 셰어하우스 CON 입주자에게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퇴소 시 지원하는데 고향사랑기금이 활용된다. 거주 2년 후 자립할 때 주택보증금 등에 보탤 수 있도록 수원시가 지원하는 목돈 마련에 기금이 포함된다.

올해는 수원에서 운영 중인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2곳에 자동제세동기(AED)와 화재 시 원활하게 대피하기 어려운 장애 아동을 보호하는 안전방호담요, 착석보조기와 전방기립대 등 안전교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신설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지역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향사랑기금이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4508건의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전년 대비 1억원 이상 증가한 4억300만원의 기금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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