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F에서 봤던… 코발트 빛 바다·하얀 집

노컷뉴스 기자I 2007.02.20 16:10:00

그리스 산토리니·미코노스

[노컷뉴스 제공] 그리스는 짙푸른 바다와 뜨거운 태양으로 지중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특히 코발트빛 바다와 자연 그대로의 칼데라가 만들어내는 낭만의 섬 산토리니는 형형색색의 지붕을 이고 있는 집들로 인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하얀색 벽의 건물들이 코발트빛 바다와 대조를 이루며 묘한 아름다움을 내뿜는 미코노스도 그리스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명소다.

특히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는 몇 년 전 국내 모 음료 CF의 촬영장소로, 방송을 탄 뒤 유명세를 탔다.

⊙ 화산섬과 절벽의 하얀 집…산토리니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산토리니는 유럽에서 부르는 명칭이며 그리스의 정확한 지명은 티라(Tira)다.

키클라데 제도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화산섬으로서 지금의 초승달 모양으로 되기까지 몇 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다.

특히 기원전 1500년의 대규모 화산 폭발로 섬의 중심부가 가라 앉으면서 지금과 거의 비슷한 형태가 되었다.

배로 산토리니 섬을 향해 다가가면서 제일 먼저 마주치는 적갈색의 절벽이 장관이다.

가까이 갈수록 절벽의 꼭대기에 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흰색이나 물색 지붕의 집들이 빽빽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절경이다. 그리스의 섬들 중에서도 산토리니는 가장 그리스답다. 이 섬은 실제로 가라앉은 화산의 일부이며 현재도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섬답게 주위는 열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토리니는 옛것과 새것이 잘 어울려 있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서 크레타 섬의 미노아 문명보다도 앞선 키클라데스 문명이라는 훌륭한 시대를 열었다.

그 문명이 한순간에 역사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기 때문에 지금도 이곳이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가 아니었을까 하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경관도 아름답고 이러한 아틀란티스 전설도 있어서 산토리니는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젊은이들로 붐빈다.

▷ 이아(Oia)마을


섬의 최북단에 있는 이아 마을은 산토리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푸른 바다와 하얀 건축물, 그리고 그 사이에 우뚝 서 있는 파란 색깔의 교회들은 전형적인 지중해풍의 풍광을 자아낸다.

피라마을 등에서 이아마을까지 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으며,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 피라(Fira)마을

섬의 중심 격인 피라(Fira)마을은 아티니오스 항구에서 버스로 갈 수 있다. 작은 마을이지만 여행객의 출입이 잦아 호텔, 레스토랑, 상점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피라 마을로 가는 길의 바깥쪽은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이어서 손에 땀을 쥐게 한다.부두에서 마을까지 케이블카도 개설되어 있다.

⊙ 하얀집과 풍차의 상징인 미코노스


미코노스는 그리스의 섬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섬으로 하얀 집들과 풍차는 이 섬의 상징이 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여행자들로 하여금 사색에 잠기게 하는 섬이다. 5개의 풍차는 오늘도 카토밀리 언덕에서 이 지방의 명물로 변함없이 관광객들을 맞이 한다.

이 섬의 또 하나의 주인은 펠리칸이다. 늘 새로운 무리들이 떼지어 날아가고 새 생명을 번식시켜 나가고 있다.

미코노스 섬에 갈려면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서 여객선 'Ventouris Lines'가 매일 아침 8시(여름철에는 저녁에도 출발한다)에 출발한다.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배는 호라라는 항구 마을의 부두로 들어온다. 항구에서 풍차가 보이며 그곳까지 하얀 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연이어 있다.


⊙ 여행정보

아테네 직항 없어 터키 등 경유해야

1. 어떻게 갈까

서울에서 아테네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유럽으로 향하는 루프트한자(독일),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항공 등을 이용한 뒤 한 차례 환승하거나 타이항공, 에미리트항공 등을 타고 경유해서 가야 한다.

보통 할인항공권은 타이항공이 가장 저렴하며 가격은 85만원 전후다. 터키에서 넘어올 때는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테살로니키를 거쳐 아테네로 오는 버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1시간 정도 걸리며 편도가격이 대략 80유로 정도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에는 다양한 항로가 있는데 유레일패스를 소지하고 있으면 10유로 정도의 항구세만 내고 이탈리아 반도 서부의 바리나 브린디시에서 그리스로 떠나는 배에 승선할 수 있다.

2. 현지 교통

그리스는 볼거리가 본토보다 섬에 많기 때문에 한두 번은 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배는 비행기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테네 근처의 피레우스 항구에서 산토리니까지 쾌속선이 4시간, 일반 여객선이 7∼9시간 걸리며 가격은 시기와 좌석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본토를 여행할 때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데 시설은 버스가 뛰어나고 가격은 기차가 싸다.

3. 기후

그리스의 날씨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다. 여름에는 뜨겁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이다. 겨울에도 춥지 않아 1월 평균기온이 10도를 유지한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며, 섬에 가려는 사람은 여름도 나쁘지 않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