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국제 유가가 오르더라도 국내 주유소 가격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정부에서는 ‘가격 상한제’ 도입 검토는 물론 고강도 가격 단속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휘발유값은 리터(ℓ)당 1889.4원, 경유는 1910.6원에 달하며 중동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7일보다 각각 196.51(11.6%)원, 312.69원(19.6%)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국제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더라도 국내 수입 및 유통 과정에서 2~3주 정도의 가격 반영 시차가 발생한다. 이처럼 즉각적으로 국내 시장 가격이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가격 상승 배경을 두고는 업계 의견이 엇갈린다. 주유소업계는 정유사 공급 가격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는 소매 판매점이기 때문에 정유사에서 공급받는 가격에 일정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라며 “ℓ당 공급 가격이 하루 사이 100~200원씩 올랐는데, 한 번에 1억원 가까운 추가 자금이 필요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수출 시장 상황도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해외 시장에 판매할 경우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수출 기회비용이 국내 가격 형성에 일정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정유업계는 시장의 불안 심리로 평소보다 소비가 늘어난 점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음에도 정유사는 오히려 공급 가격 인상폭을 제한해 왔다”며 “불안 심리로 주유소의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탱크 교체 주기가 앞당겨졌고,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빠르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 상승세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지정’ 검토를 지시했다. 아울러 부처 합동 점검단은 지난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매점매석, 가짜 석유·혼합 판매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업계도 정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석유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 안정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석유협회·한국석유유통협회·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3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히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국제 유가 상승분이 분산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190억 펜트하우스' 장동건♡고소영의 집 내부 어떤가 봤더니…[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0800090t.jpg)


!['720만원 복지비' 2주 휴식에 최신장비도 지원하는 이 회사[복지좋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0800141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