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일본 주요 경영진과 함께 일본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일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이어 일본에 출장을 갈 것임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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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매년 이어진 전통이다. 삼성은 일본이 회계연도가 3월 31일에 끝나고 일본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4월부로 이뤄지는 만큼 직접 일본을 방문해 인사를 해 왔는데, 이번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이번 출장 때 어떤 경영인들을 만난지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 2월 서울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진 만큼 이번에 손 회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세 인사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5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중국 방문을 통해 전기차업체 샤오미, 비야디(BYD) 등과 만나 전장 등을 논의했던 만큼 이 회장이 일본 내 전장 잠재 고객사 발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히타치와 소니, 미쓰이물산 등 전통적으로 인연이 깊은 기업들과 교류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나온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28일 중국을 방문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글로벌 CEO 면담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