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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SK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유니레버가 3차례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해당 사업과 미래 전망을 과소평가했다고 판단해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유니레버의 인수 제안에 대해 “이번 입찰에는 인수 프리미엄이나 시너지 인정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GSK는 기존 계획대로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 분할 이후에는 올해 중반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니레버는 GSK가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20일 GSK에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인수 대가로 현금 417억파운드와 83억파운드 규모의 자사 주식을 제시했으나 거절 당했다.
유니레버는 성명을 통해 “식품, 미용, 홈케어 브랜드 등으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은 강력한 전략적 적합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레버는 여전히 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만약 추가 협상 등을 통해 GSK와 유니레버의 거래가 성사된다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니레버는 에스티로더나 로레알과 같은 미용과 퍼스널 케어 부문 강자로 거듭날 수 있으며, GSK도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실적 개선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