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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미 주요 대형은행들이 줄줄이 분기별 배당금 증액 계획을 발표했다. WSJ은 “씨티그룹을 제외한 미 주요 6대 은행 중 5곳이 주주 배당금 증액을 예고했다”며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는 배당금을 2배 늘리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삭감됐던 수준에서 40% 가량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4일 연준이 23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 규제를 완화한데 따른 조치다. 최악의 경기침체를 가정해 테스트한 결과 총 474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되더라도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연준이 요구하는 최소 수준(4.5%)의 두 배 이상인 10.6%를 기록, 탄탄한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준은 은행들에게 이날까지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토록 지시했다.
가장 ‘통 큰’ 증액을 결정한건 모건스탠리다. 모건스탠리는 분기별 배당금을 주당 70센트로 기존 35센트 대비 두 배로 늘리고, 향후 12개월 동안 최대 120억달러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50센트를 훌쩍 뛰어넘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발표 직후 모건스탠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는 올 3분기 배당금을 주당 90센트에서 1달러로 올리고, 지난 1분기에 예고했던대로 향후 1년 간 30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BoA도 배당금을 주당 18센트에서 21센트로 증액하기로 했다. 앞서 이 은행은 지난 4월 25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웰스파고 역시 배당금을 주당 20센트로 2배 상향하기로 했다. 웰스파고는 팬데믹 이전에 배당금을 주당 51센트에서 10센트로 삭감했던 유일한 대형 은행이었다. 웰스파고는 또 3분기부터 12개월 동안 18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배당금을 주당 1.25달러에서 2달러로 60% 올리기로 했지만, 자사주 매입 계획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반면 씨티그룹은 대형은행들 중 유일하게 기존 배당금인 주당 51센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씨티그룹 주가는 1% 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