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초·중·고·특수학교에 친환경쌀 직접 공급

이종일 기자I 2022.03.02 10:15:38

인천시 무상급식 지원비 765억원 투입
이중 149억원으로 친환경 쌀 직접 구매
농가소득 증대·학교 급식 질 향상 기대

인천 유·초·중·고·특수학교에 공급될 친환경 쌀.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무상급식 지원 방식을 변경해 친환경 쌀을 직접 공급한다.

인천시는 올해 유·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지원 사업비로 765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46억원에서 올해 19억원 늘었다.

시는 사업비 765억원에서 149억원으로 친환경 쌀을 구매해 학교에 공급한다. 인천시의 쌀 직접 공급은 △농가 소득 증대 △급식 질 향상 △학교 행정업무 경감 등을 위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작년까지 학교가 최저가 입찰을 통해 쌀을 구매했다”며 “이러면 농가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쌀을 판다. 학교는 저렴한 쌀을 구매하기 때문에 급식 질을 높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시가 쌀을 구매하면 농가는 적정 쌀값을 받고 학교 급식 질도 높일 수 있다”며 “학교의 쌀 입찰 업무도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시는 친환경 쌀 공급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평가를 거쳐 도정업체 9곳, 공급업체 4곳을 선정해 계약했다. 또 지속가능한 지역 농식품 선순환 체계를 갖추기 위해 ‘공공급식 통합지원센터’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달부터 인천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우선 공급하고 친환경 쌀이 소진될 경우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 쌀을 공급한다. 앞으로 사업성과를 분석해 농산물, 축산물 등 공급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적정 가격의 쌀 수매가 이뤄지고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될 것이다”며 “친환경 쌀의 생산농가와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등 지역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인천지역 학교 무상급식 사업에는 시비 765억원, 교육청 예산 968억원, 군·구 예산 518억원 등 전체 2251억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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