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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첫 일정으로 유엔사무국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면담은 이날 오후 5시 38분부터 55분까지 약식으로 이뤄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면담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문 대통령과 구테헤스 사무총장간 첫 면담 이후 두 번째”라면서 “한반도 문제의 해결 및 글로벌 현안 공동 대응에 한국과 유엔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와 관련,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향후 결의 이행 등에 있어 국제사회가 단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 노력에 한국 정부는 적극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이에 “북핵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추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은 물론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력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관심있게 지켜봤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쿠테헤스 사무총장은 아울러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한 분쟁, 테러, 빈곤 등 다양한 도전들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한국은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난민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의 해결 및 공동 대응에 있어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이에 한국이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국력에 걸맞게 유엔 차원에서도 그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엔 사무국은 평화·개발·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진정한 평화의 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