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컨설팅(Operation Consulting). 컨설팅이라는 단어는 귀에 익지만, `오퍼레이션(운영) 컨설팅`이라는 분야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가장 간단하게 정의하면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해결사`로 보시면 됩니다."
순수한 토종 컨설팅 회사인 네오플럭스 컨설팅 김용철 본부장(전무)은 오퍼레이션 컨설팅의 정의에 대해 이같이 요약했다. 기업 경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점들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오퍼레이션 컨설팅의 핵심이다.
◇`기업의 군살을 빼드립니다`
오퍼레이션 컨설팅은 인력 감축 등 통상의 구조조정이 아닌 구매와 물류, 생산과 관련한 개선작업에 초점이 맞춰진다. 모든 과정에서 이른바 `군살`을 제거, 보다 효율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도록 유도해준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컨설팅의 개념이 `비전과 전략 제시`었다면 이 컨설팅은 기업들의 실제 현장에서 보다 정밀하게 해결책을 고민하는 방식이다.
실제 컨설팅이 시작되면 각 컨설턴트들은 현장에서 프로젝트 기간내내 머무르며 개선방안을 찾는다. 생산의 전과정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며 불필요한 낭비요소들을 제거해 나간다.
`그런 작업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구매비용을 1% 줄이는 효과는 종업원수를 6.7% 줄이거나 재고를 10% 줄이는 것, 판매량을 3% 늘리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는 것이 네오플럭스의 설명이다.
만일 1만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라면 구매비용을 1% 줄이는 것만으로도 670명에 대한 인력감축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지표 네오플럭스 이사는 "구매단가 1% 변화는 이익과 바로 직결된다"며 "재고나 인건비 등의 경우 자체 항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보면 큰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선순위를 매겨보면 정답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어렵다고 인력부터 줄이는 것은 자칫 미래가치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1위 전선업체인 L전선은 네오플럭스의 컨설팅을 통해 연간 약 143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봤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주요부품의 재질을 변경하는 방식을 통해 연간 22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김용철 본부장은 "전략위주의 컨설팅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기업 운영에 대한 컨설팅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해외 유명 컨설팅사들도 운영 컨설팅 조직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면서 운영 컨설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오너가 해외에 있는 공장들을 모두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노하우가 최대 강점`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오플럭스는 이미 오랜기간 이같은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네오플럭스의 전신은 지난 2000년 두산과 맥킨지가 공동으로 설립한 넷피에스엠.
넷피에스엠은 이후 노보스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2년에는 두산이 맥킨지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두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4년에는 네오플럭스와 통합, 네오플럭스 컨설팅 사업본부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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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굵직굵직한 인수합병후에도 별다른 잡음없이 조직을 안착시킨 배경에는 네오플럭스의 노력도 작용했다.
이같은 현장 경쟁력은 이미 업계에서는 인정해주는 부분이다. 작년에는 교육중이던 삼성전자의 임원들도 네오플럭스의 업무 프로세스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했을 정도다.
김용철 본부장은 "지금은 두산 내부보다 오히려 외부 컨설팅이 더 편하다"라며 "외부 컨설팅을 나가면 이미 두산 내부에서 한번씩 다 겪으면서 해결했던 문제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수합병의 경우 무조건 인수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수한 조직을 어떻게 잘 운영해 나가느냐에 따라 시너지 창출 여부가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네오플럭스의 컨설턴트는 약 45명 가량. 모두 프로젝트에 투입된 상태다. 업무 특성상 대부분 수년간 현장에 종사하다 컨설턴트로 변신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현장을 알아야 가능한 것이 바로 오퍼레이션 컨설팅이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현장 경험이 있어야 실무자나 임원들과 교류가 보다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고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다"며 "공부만 잘해온 사람보다는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맥킨지`가 목표..`컨설팅이 요술방망이는 아니다`
네오플럭스의 목표는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한국의 맥킨지`가 되겠다는 것.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의 업무확대도 생각하고 있다.
올초에는 또 다른 숙제도 부여받았다. 기존 업무외에 기업경영에 필수적인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환경안전에 대한 컨설팅도 검토해보라는 것. 여기에 인수합병에서 안정적 조직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프로그램처럼 구축해 보라는 지시도 받았다. 토탈 서비스의 개념인 셈이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이같은 컨설팅을 하다보면 아쉬운 점 역시 적지 않다며 고객들의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을 마치 `요술방망이`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컨설팅만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어떤 기업을 보니 해외 유명 컨설팅사들이 모두 거쳐갔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그 기업에게는 컨설팅사들이 제출한 자료외엔 남은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설팅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선 같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모든 직원들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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