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웨이모의 LA 지역 서비스 개시로 확인한 소비자 수용도 자율주행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 일상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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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30만명에 달하는 대기자 명단으로, 이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며 “글로벌 마케팅 정보 서비스회사인 제이디파워(J.D. Power)의 2024년 조사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지수는 100점 만점에 39점 (응답자의 83%가 안전성 관련 통계를 더 확인하고 싶다고 응답)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웨이모는 3개 도시에서 주당 15만건 이상의 유료 운행과 2000만 마일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거리를 달성하면서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테슬라의 ‘로보택시’ 이벤트에서 3만 달러 이하의 차량 공급 시사 테슬라가 지난 10월 10일 진행했던 로보택시 이벤트는 차량 하드웨어와 센서 기술, 자율주행 능력, 주행 거리, 안전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그렇지만 로보택시 이벤트에서 비용 효율적인 하드웨어,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3만달러 이하 (4200만원)에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며 “자율주행 차량의 운영 비용 측면에서도 1마일당 20센트(세금 포함 시 30~40센트)로, 버스 운임의 평균인 마일당 1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공급가격 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여러대의 차량을 소유해 이동 및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릿 (fleet)’ 사업자들이 다수의 로보택시를 구매하여 운영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확대되면서 상용 본격화 예상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또 유럽에서는 2025년 제네바, 오슬로, 크로나흐의 3개 도시에서 45대의 전기 자율주행 미니버스가 실시간 수요 대응형 서비스로 운영될 계획이 있으며, 중국은 우한을 중심으로 이미 운영되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수를 확대하여 연말까지 1,000대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사업 형태로 심야시간에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기 시작하였으며, 2025년에는 100대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를 탑승해 본 사람들의 수용도가 크게 개선되는 것을을 감안 시 시범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웨이모와 테슬라의 이벤트는 자율 주행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기업들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HL만도(204320)의 경우 전기차용 통합 전자 브레이크(IDB)를 중심으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012330)는 자율주행을 위한 인지(센서류), 제어(센서퓨전 및 PE시스템)와 같은 부품을 담당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오토에버(307950) 등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나 LG이노텍(01107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등 센서 및 반도체 분야 자율 주행 생태계 전반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