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장연은 편도 7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약 15분간 기습 점거했다. 전장연이 행진 시위 도중 횡단보도에서 멈춰 서면서 삼각지역 방향으로 가는 차량 통행이 일부 지연됐다. 이에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장연이 차선을 점거해 차량 통행을 방해, 생업을 위해 출근하는 일반 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로교통방해법 위반 등을 경고했다.
휠체어에 탄 수십명의 전장연 활동가들은 횡단보도에서 일렬로 서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외쳤다. 이들의 휠체어에는 빈 깡통이 달렸었다. 21년간 외쳐온 장애인 권리가 여전히 빈 깡통이며, 추경안 중에 장애인권리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항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도로 행진 중에 횡단보도에 멈춰 서서 잠시 이야기한 것”이라며 “출근길 시민 여러분께 불편하게 해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지하철 오체투지 탑승시위와 삭발투쟁을 해온 전장연은 추경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를 위해 전날 도로 행진 시위를 시작했다.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전 7시 반부터 같은 경로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