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001년만큼 경영자의 중요성이 부각된 한해가 있었을까. 경기침체, 테러, 그리고 전쟁은 뛰어난 경영자와 그렇지 않은 경영자를 가릴 수 있는 큰 변수였음에 틀림없다.
훌륭한 경영자란 원기가 왕성할 뿐더러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소신이 있는 사람이어야하며, 동시에 대체로 완고하다. 9.11 테러 직후 캐내디언 내추럴 가스와의 빅딜을 성상시킨 듀크 에너지의 CEO 리차드 프리오리라든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테러 전쟁이 발발된 날 일본에서의 기업공개(IPO)를 이뤄낸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바로 이런 사람은 아닐까.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BW)는 이런 관점에서 14일자 최근호에서 올해 눈여겨 볼만한 미국의 경영자를 선정했다. 다음은 선정된 인물과 그 이유다.
▲포드 자동차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올해 44세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는 창업자의 증손자로 자크 나세르를 물러나게 하고 CEO 자리에 올랐다. 포드는 제품의 품질, 공장 생산성, 시장점유율 모든 면에서 고전하고 있었고 생산자와 딜러간의 연대에도 문제가 많았다. 포드는 중대한 구조조정의 임무를 띠고 있다.
▲코카콜라 더글러스 대프트
3억달러에 이르는 마케팅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스프라이트와 코카콜라 클래식 매출은 거의 신장되지 못했다. 프록터 & 갬블(P&G)와 함께 음료, 스낵류에 대한 스타 마케팅에 돌입한 대프트의 끈기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모토로라 크리스토퍼 갤빈
갤빈은 지난해 71년만의 첫 적자라는 불명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토로라의 무선 통신사업을 되살려내는 것 뿐만 아니라, 그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네트워킹 기어 사업에도 주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디즈니 마이클 아이스너
ABC방송의 시청률 저하, 테마파크 방문객수 감소로 인해 웹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단하고 미국내 상점 절반 이상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했다. 올해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방어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
▲휴렛팩커드 칼리 피오리나
컴팩과의 합병이 난항을 겪으면서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합병안 통과 뿐만 아니라 흠없이 일을 수행해낼 책임이 주어져 있다.
▲컴팩 마이클 카펠라스
칼리 피오리나와 마찬가지로 합병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병을 위한 험난한 길이 예상되며 만약 합병이 실패할 경우 새로운 안으로 투자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확신을 주어야만 할 것이다.
▲피델리티 아비게일 존슨
지난해 5월 아버지 에드웨드 존슨 회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아비게일 존슨에게는 피델리피 뮤추얼 펀드 운영의 성과로 전임 회장의 명예를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
▲맥도날드 잭 그린버그
지난해 맥도날드 회계 장부에 큰 오점을 남겼다. 올해 의무는 광우병 위협 극복, 서비스 개선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라이스라인 릭 브래독
75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테러에 충격을 받은 3분기 수익과 주가 부양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모기지, 자동차 등 고성장 사업을 통해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UAL 존 크레이튼
매출 감소에 따른 현금 고갈, 이에따라 어떻게 임금협상을 이끌어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야후 테리 시멜
광고 매출 확대 노력과 함께 경영개선을 시도했다. 지난 휴일 매출이 86%나 뛰어 오른 것은 그 성과 중 하나라 할 수 있지만 투자자와 광고주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힐튼 스티븐 볼렌바흐
테러 이후 여행객수가 크게 줄어든데다 막대한 부채까지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코닥 패트리샤 루소
지난해 4월 루슨트 테크놀러지로부터 스카웃된 패트리샤 루소는 11월 과감한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과연 코닥을 되살려낼 수 있을까?
▲아마존 제프리 베이조스
닷컴 침체로부터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고객서비스와 비용절감에 중점을 둔 경영이 필요.
▲질레트 제임스 킬츠
70여년만에 첫 외부 영입 경영자였던 제임스 킬츠는 기업 회생을 위한 마케팅, 비용 절감을 시도했으나 수익성은 여전히 저하돼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던 그가 과연 올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제록스 앤 멀키
올해 수익 개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월가를 만족시킬만한 회생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
▲비방디 유니버설 장 마리 메시에
대대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미디어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관건이다.
▲에코스타 찰스 에르겐
▲메릴린치 스탠 오닐
해외 사업부문에 대한 가지치기와 15%에 이르는 봉급 삭감을 단행했다. 회생에 성공할 경우 회장이자 CEO인 데이비드 코만스키의 자리도 넘볼 수 있다.
▲토이저러스 존 에일러
▲컴캐스트 브라이언 로버츠
지난해 12월 AT&T 브로드밴드와의 인수협상을 끝냄으로써 케이블 부문 1인자로 확실히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뉴웰 러버메이드 조셉 갈리
▲셰브론 텍사코 데이비드 오렐리
▲LVMH 버나드 아르노
명품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는 LVMH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셰포라와 같은 화장품 소매업체를 매각하거나 도나 카란과 같은 의류 브랜드를 매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AOL타임워너 리차드 파슨스
제랄드 레빈의 뒤를 잇게 된 리차드 파슨스는 음악 사업, 브로드밴드 서비스 확장 등으로 월가의 신임을 되찾아야만 한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제프리 이멜트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불리기와 소비자 중심의 경영개선을 통해 두자리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산업 침체는 GE에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하니웰 로렌스 보시디
GE와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그의 임무란 적정한 후임을 오는 여름까지는 찾아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