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들은 “늑대의 생활반경은 수백㎞에 달하지만 현재 사육환경은 턱없이 협소하다”며 “공중데크와 상시음악 등으로 영업시간 내내 관람객 시선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생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시 중심 시설”이라고 꼬집었다.
민선 8기 대전시의 핵심사업인 오월드 재창조 사업도 추진 당위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역점 추진 중인 이 사업은 2031년까지 3300억원을 투입해 오월드를 리뉴얼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전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연내 기본설계 착수를 앞두고 있다.
문제가 되는 점은 오월드 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늑대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설치, 방문객들을 유치한다는 구상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환경단체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동물원은 동물생명권을 존중하는 생태적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동물복지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재설계해야 된다”며 이 사업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보물산 프로젝트도 도마에 올랐다. 이 사업은 대전 보문산 일대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모노레일, 친환경 전기차를 갖춰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준공 목표는 2030년, 추산 총사업비는 4780억원이다.
문제는 보문산이 오월드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늑구’가 탈출한 뒤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동안 대전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보문산 인근 출입금지’를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허 후보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과 보물산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없고 자연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다”며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늑구 탈출 사건를 계기로 시설 긴급 점검과 운영 효율성을 강조한 뒤 오월드 재창조 사업의 정상 추진 기조를 강조했다. 지난 20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오월드 개편과 관련해 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늑구를 활용한 신규 캐릭터 개발도 주문했다. 이에 대전시는 ‘늑구’를 꿈씨패밀리에 이어 공식 캐릭터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이 논란들은 더욱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야생동물들의 전시환경 개선과 동물원의 근본적인 기능 전환이라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디폴트 난 홍콩 빌딩에 추가 투자…국민연금 수천억원 날릴판[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2300040t.696x1043.0.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