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난항인데...美 빅4 회계업체 '코인 시장' 진출 본격화

최훈길 기자I 2026.01.05 07:27:03

韓 스테이블코인법 정부안 난항 지속되는데
美 PwC 대표 "디지털자산에 본격 뛰어들 것"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친디지털자산 정책 영향
글로벌 인재 영입, 자산 토큰화 사업 본격 추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의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PwC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정부안 마련에 난항을 빚어 국내 기업들이 신사업에 뛰어들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 “PwC는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수용한 이후 수년간의 신중한 태도를 접고 암호화폐(cryptocurrency) 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lean in)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적 방향 전환은 미국이 친(親) 디지털자산 성향의 규제 당국자를 임명하고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규율하는 새로운 법률을 통과시킨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폴 그릭스 PwC 미국 법인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니어스법과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규제 입법은 해당 상품과 자산군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데 더 큰 확신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산의 토큰화 역시 분명 계속 진화할 것이다. PwC는 그 생태계 안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빅4 회계법인들은 미 규제 당국의 회의적인 태도 때문에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의 감사 업무를 꺼려왔다. 디지털자산 고객을 맡는 데 높은 기준도 설정해 왔다. 이는 금융당국이 디지털자산이 초래하는 소비자 보호 및 금융 안정성 위험, 사기와 자금세탁에 사용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니어스법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이 달러 등 자산에 연동된 토큰을 처음으로 제도화 한 것으로 은행들이 자체 디지털자산을 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트럼프가 임명한 폴 애킨스가 이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암호화폐 규칙 마련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다.

그릭스는 “(그동안) 내부와 외부의 인력 풀을 강화해 왔다”며 “감사 업무든 컨설팅 영역이든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이 모든 것을 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기회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 "PwC가 암호화폐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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