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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사우디 리야드공항 또 공격…국제유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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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10.13 06: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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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리야드 공항 공격…예멘 정부군은 고전
영공 폐쇄·공항 중단에 사우디 국제행사 차질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야의 수도 리야드를 12일(현지시간)에도 공격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국제유가는 2%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언론부가 공개한 리야드 국제공항의 CCTV 장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자욱하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언론부가 공개한 리야드 국제공항의 CCTV 장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자욱하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날 추가 미사일·드론 공격이 발생했다며 리야드 공항의 운영 중단 조치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사우디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06%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1.84% 상승한 106.65달러였다.

리야드 공항은 지난 10일과 11일에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사흘간 공격으로 15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해당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부터 사우디의 공항과 석유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사우디는 영공 일부를 폐쇄하고 리야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수도 리야드에서 대규모 국제 에너지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주요 항공 교통망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사우디는 지난 9월 후티 반군이 예멘 내에서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자 주요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확보하기 위해 예멘 내전에 다시 개입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일부 전과를 올렸지만 다른 전선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후티의 보복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경제의 핵심인 석유시설뿐 아니라 공항과 영공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대규모 경제개발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주변국들도 대응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걸프 국가들의 공동 안보·방위 협력 체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고문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이 걸프 국가 전체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미국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선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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