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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추·양 대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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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5.04 10:12:16

양향자 vs 추미애, 첫 여성 광역단체장 격돌
국힘 공천 완료·민주 원팀 구축…경기 ‘대선 전초전’ 부상
양향자 “산업 리더십” 강조, 평택서 현장 행보 시작
추미애 “성과로 승부”…지역 돌며 광폭 행보
전문가 "양은 극복, 추는 수성…전략 싸움이 관건"

[이데일리 송재민 최희재 기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양향자 의원이 지난 2일 최종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정면 승부 구도가 완성됐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거주하는 최대 광역자치단체이자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여야 모두 마지막 공천 퍼즐을 완성하고 현장을 누비며 바닥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이데일리 DB)
3일 양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후보 확정에 대해 “합리적인 도민들이 양향자를 최종 후보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수 공천이었다면 당이 임명한 후보에 그쳤겠지만, 치열한 경선을 통해 결정되면서 양향자는 이제 당원과 도민이 직접 임명한 후보가 됐다”며 경선 승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구도를 “친청(親靑)에 업힌 추미애 대 친윤(親尹)을 뚫은 양향자의 대결”로 규정하며,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지 않는 합리적 당원과 상식적인 도민의 선택을 받았음을 분명히 했다.

양 후보는 또한 “법률 기술자와 산업 전문가의 대결이라는 점이 도민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자, 정쟁을 일삼는 기술자가 아닌 경기도의 산업 설계도를 그릴 줄 아는 기술과 성과를 증명해온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추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양 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 곧바로 현장 행보에 돌입하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경기도의 가장 남단인 평택을 첫 행선지로 택해 통복시장을 방문하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 양 후보는 “평택은 한미 관계의 핵심이자 반도체 산업의 요충지로,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기에 이곳에서부터 승리의 기운을 모아 올라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 2일 평택 통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양향자 후보 캠프)
이어 같은 날 안산 이민근 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안성, 광주예술제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히 광주예술제 현장에서는 먼저 바닥 민심을 훑고 있던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직접 마주치기도 했다. 양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하남에 온 지 2년 남짓으로 경기도를 잘 모르는 후보”라고 날을 세우며, “나는 41년 동안 경기도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직장을 다니며 살았기에 곳곳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양 후보보다 약 한 달 앞서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7일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후보직을 확정 지은 추 후보는 일찌감치 선대위 구성에 착수, 지난 2일 ‘추추(추진력의 추미애) 선대위’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이번 선대위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권칠승, 한준호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구 민주당 의원 전원이 합류하며 ‘매머드급 원팀’ 전열을 가다듬었다.

추 후보는 “추추선대위는 경기도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함께하는 원팀”이라며 “경기도 곳곳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원들과 함께 31개 시·군 전역에서 도민을 만나 정책과 실력으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하며 세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광재 하남갑 보궐선거 후보,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와 지난 4월 29일 하남 덕풍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사진=뉴스1)
추 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부터 수원, 성남, 고양 등 거점 도시와 안성, 여주 등 경기 지역 행사와 전통시장 등에 방문해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성과로 증명하는 개혁 행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기도가 큰 표 차이로 승리해 전국 승리를 견인하는 맏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열어주신 지방자치시대의 문을 이어받아 이재명 중앙정부의 성과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대결에 대해 “경기도는 노동 계층과 젊은 세대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기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양 후보가 삼성전자 출신의 산업 전문가라는 점은 확실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이어 “양 후보가 민주당의 우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추 후보가 이를 어떻게 수성하느냐의 전략 싸움이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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