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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성과자를 더 빠르게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1년 동안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관리해왔지만, 이번에는 더 광범위한 성과 기반 해고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9월 기준 메타는 약 7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5% 감축은 약 3600명에 해당 한다. 이번 성과 평가는 내달 종료될 예정이며, 미국 내 해고 대상자에는 오는 2월 10일 통보하고 해외 직원은 이후에 통보할 예정이다. 해고 대상은 성과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오래 근무한 직원으로 제한한다. 저커버그 CEO는 직원들에게 과거 해고 사례와 마찬가지로 “후한 퇴직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지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3년 “효율성을 해”를 선언하면 1만개 일자리를 없에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메타는 올해도 추가 해고를 단행해 전체 인력의 1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총 인원 감축은 작년 감원 대비 5%의 추가 감축이 포함된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여러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조직에서 작년 감원 규모를 기준으로 따라 인력 구조조정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 팩트체크’를 폐지했고, 고용, 훈련, 공급업체 선정 등에 적용해왔던 회사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종료했다. 이는 곧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계 개선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커버그 CEO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를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글래스, SNS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강렬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를 위해 회사를 구조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