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앞서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를 발굴한 데 이어 올 9월1일부터는 1952년 10월 6·25전쟁 당시 중부전선의 주요 전투지역인 백마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 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발굴된 유해들은 현장감식 결과 다수가 국군전사자 유해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유해발굴을 진행하면서 백마고지 지역 개인호, 교통호 등의 진지들이 화살머리고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깊이로 구축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당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국방부 측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에 발견된 유품 중에는 6·25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야삽, 철모, 탄피 등 각종 탄약 및 전투장구류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국방부는 “발굴된 유해와 유품의 특성을 통해 당시 백마고지의 전투상황을 추측해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수습된 26점의 유해가 모두 부분유해 형태로 발굴됐고 이는 백마고지에 쏟아졌던 다량의 포탄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국방부는 다음달 중순께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 9명의 현장증언을 청취, 백마고지 현장의 지형적 특성 등을 면밀히 연구하는 가운데 유해 발굴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라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