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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다. 여성의 월경이 평균 5일간 지속되고, 28일을 주기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5월 28일을 기념하고 있다.
하루에 전 세계 약 3억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월경을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삶의 부분이 ‘더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월경에 대한 인식과 잘못된 정보는 여성에 대한 낙인으로 이어진다. 이는 일상 속에서의 정상적인 활동을 제한하고, 나아가 인권에 대한 침해를 의미한다.
플랜코리아가 2018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여학생의 39%가 기간 동안 급우로부터 언어 학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경 건강과 교육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세계 곳곳의 여학생들은 월경 동안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간다와 인도네시아의 사춘기 소녀의 약 절반이 월경 중 학교에 가지 않고 있으며, 1년에 최대 24일까지 학교에 결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녀들이 월경 중에 집을 떠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거나, 부끄럽거나 불결하다고 느껴 등교를 거부하는 것이다. 위생용품이 없거나, 학교에 여학생이 패드를 씻거나 교체 할 수 있는 깨끗하고 사적인 장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월경 중에 특히나 중요한 위생과 청결을 저해하는 요소다.
위생 제품을 구할 수 없거나, 가계 지출로 우선 순위가 지정되지 않은 상황 또한 원인이다. 소녀들은 불편하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오래된 신문지나 헝겊, 흙, 모래, 풀, 나뭇잎과 같은 비위생적인 재료를 생리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는 요즘 월경 시 위생과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학교가 폐쇄되며 여학생의 첫 생리 정보와 생리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이 훨씬 더 제한되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플랜코리아는 “월경을 둘러싼 낙인은 성 불평등에서 기인하고 악화시킨다. 이는 사회와 가족 모두에서 소녀들이 덜 가치가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되며, 차별과 불공정한 대우에 노출됨으로써 건강과 복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플랜코리아는 월경 건강에 관한 금기와 장벽을 허물기 위해 수년 동안 소녀와 소년, 여성 및 남성과 함께 일해왔다. 월경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역 정부 및 학교와 협력해 교사와 보건 직원을 교육했으며, 위생 용품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 사회에서 여성과 소녀들이 지역 재료로 재사용 가능한 패드를 만들도록 훈련 중이다.
여기에 학교와 협력하여 생리대를 씻고 교체할 수 있는 공간과 남녀가 분리된 소녀 친화적인 화장실을 건축했으며, 정부와 협력해 학교 커리큘럼에 월경 위생을 추가하여 월경 기간이 일상생활의 일부임을 알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