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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 학자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우발적 아닌 치정+자포자기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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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슬 기자I 2018.10.27 14:05:05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의심받는 30대 남성이 24일 오후 범행장소인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 범행도구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어 들어가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범죄심리 학자가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에 대해 “우발적인 행위라기보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효민 영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치정과 원한에 의한 몰살형 살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범행 흐름과 수법을 보면 우발적이거나 격분해서 저지른 행위라기보다 자포자기한 심정과 자신의 감정에 대한 분풀이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용의자의 행동을 보면 심리적인 불안함은 찾아볼 수 없다”며 “시신을 한곳에 모아 치워놓고 비닐을 덮어두었다는 것은 자신도 시신을 마주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노에 의해서 나타나는 범행 현장은 범인의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엉망인 경우가 많은데 전 여자친구가 들어오기 전까지 (가족들의 시신을) 한쪽으로 치워놓았다는 것은 가족에 대한 원한보다는 치정이 더 직접적인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사건을 봐야겠지만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경우가 아니라면 전 여자친구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다 분풀이를 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면서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 신모(32)씨 2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조모(33)씨와 조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범행 후 집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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