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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경에는 금융 시스템 안에 더 많은 달러가 풀리면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가 있다. 레퍼드는 최근 나타난 비트코인과 M2의 괴리가 각각의 자산이 실제로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 비트코인은 일종의 유동성 화재경보기”라며 “기술주적인 성격도 조금 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반짝이는 물건(shiny object)’ 같은 성격도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 투자자들은 “대체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높은 변동성 때문에 아직까지 금과 같은 방식으로 취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퍼드는 통화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도 최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현재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이 빠듯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대규모 유동성 공급, 이른바 ‘돈 찍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이러한 흐름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 시점은 향후 16~18개월 안에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M2 통화량과 전년 대비 증가율을 비트코인 가격과 비교한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M2는 사상 최고 수준 부근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M2 증가율 자체도 둔화하면서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갔다. 통화량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지는 현상이 바로 레퍼드가 지적한 괴리다. 최근 수개월간 비트코인은 글로벌 M2 흐름과 뚜렷하게 분리되면서 정규화된 M2 추세선 아래로 내려갔다.
레퍼드는 현재와 같은 괴리가 결국 어떤 방식으로 해소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사례로 2020년 3월 코로나19 시장 폭락 당시를 들었다. 당시 금은 연준의 긴급 경기부양책에 즉각 반응했다. 금 가격은 약 두 달 만에 12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수개월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이듬해 1만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폭등했다. 레퍼드는 “금이 먼저 움직이고, 결국에는 비트코인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은 레퍼드가 이달 초 내놓은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을 ‘야생동물(wild animal)’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비트코인의 낙폭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창기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90%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번 조정에서는 낙폭이 약 55%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