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황 씨가 지난해 7월 15일 오후 6시30분쯤 촬영한 것이다. 사진은 지난해 촬영됐지만 비슷한 장면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최근에는 같은 서울에서도 한쪽은 맑고 다른 한쪽은 물폭탄이 쏟아지는 일이 반복되며 ‘왜 예보가 맞지 않느냐’는 시민들의 의문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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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인천 강화 서도면에는 시간당 57.5㎜의 폭우가 내렸다. 이어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를 넘어서며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반면 경기 남부와 일부 내륙 등에는 시간당 5㎜ 에도 못 미치는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국지성 호우는 예보가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비구름대가 이동할 때 일부 지역에서만 구름이 급격히 발달하거나 약해지면서 불과 1~2㎞ 차이로 강수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탓이다. 최근에는 좁은 구역에서 비구름이 빠르게 발달·소멸하며 강한 비가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수치예보모델의 해상도는 약 9~10㎞ 수준이어서 그 안에서 1~2㎞ 규모로 나타나는 강수 차이까지 구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기상청 관측망과 수치예보모델은 과거보다 고도화했지만 예보에 필요한 공간적 정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국지적으로 비가 온다고 할 때 30~80㎜ 안에 강수량이 들었지만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며 “어떤 지역은 10㎜, 옆 지역은 150㎜로 양상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시민들의 날씨 확인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비 예보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레이더 영상이나 강수 정보를 통해 비구름 이동 경로를 직접 확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금 ○○동에 비 옵니다”, “초단시간 강수 예측 레이더 보니 곧 ○○ 동에 비 온다네요”는 등의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는 26일~27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장마가 종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지성 호우에는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끝난 뒤 한반도를 덮을 북태평양 고기압이 고온다습한 성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남쪽에서 습하고 뜨거운 공기가 북상하면 대기 하층 기온이 오르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강한 강수와 돌풍·천둥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2022년에는 장마가 끝난 후였던 8월에 서울 동작구에서 시간당 141.5㎜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국지성 호우에 대비하려면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비구름이 이동하면서 지형적 영향을 받아 일부 지역에서는 강해지고 다른 지역에서는 약해질 수 있어 예보가 계속 조정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최신 관측자료를 반영해 예보를 지속 보완하고 있다”며 “여름철에는 웹사이트 ‘기상청 날씨누리’에 ‘현재날씨’ 중 ‘레이더·낙뢰’에 들어가면 비구름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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