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로켓배송 확대" 쿠팡, 전남 장성 서브허브 구축한다

한전진 기자I 2025.01.17 09:00:00

연면적 4000평 규모 450명 직고용 예정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 증가에 대응"
물류센터에서 서브허브까지 ''선순환 효과''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호남권 ‘로켓배송’ 확대에 나선다. 전라남도 장성군에 150억원을 투자해 서브허브 구축에 나서면서다. 서브허브란 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이다. 쿠팡은 지난 10월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라고 설명했다.

쿠팡 로켓배송 차량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배송 자회사 CLS는 17일 오전 전남 장성군청에서 장성군과 서브허브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쿠팡 장성 서브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용준 CLS 대표, 이개호 국회의원(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쿠팡 장성 서브허브는 150억원을 투자해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일대에 건립한다. 오는 2월 개소를 목표로 한다. 연면적 약 4000평 규모의 시설에 약 450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장성 서브허브가 담당할 배송권역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나주시, 순천시, 여수시, 목포시, 무안군 일대를 아우른다.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하면 전남권 로켓배송 권역이 더욱 넓어지면서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외지의 ‘식품 사막’ 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소상공인 제품 매입 확대 및 오픈마켓 입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는 점이다.

쿠팡의 장성 서브허브 투자는 최근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 지방 등 전국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지난해 초 발표했다. 그 중 하나인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하면서 광주 전남권 고객들의 로켓배송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기존 물류센터 투자 계획과 별개로 서브허브 추가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잇는 ‘미니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중간 시설로 물류센터의 물동량을 분담하는 기능을 한다. 앞으로 각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할수록 서브허브 같은 추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는 평가다.

홍용준 CLS 대표는 “로켓배송의 확대가 지역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루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성군민 대규모 채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