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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속 마린 총리의 주변에서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가 들린다는 현지매체의 보도가 나오며 파장은 더 커졌다. 야당 정치인들은 마린 총리에게 마약 복용 의혹을 제기하며 자발적으로 약물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필요하다면 약물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티에서 춤과 노래를 즐긴 것은 맞지만 위법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숨길 일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린 총리는 사적인 모임이 동영상을 통해 유출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내게는 직장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보내는 자유 시간도 있다”며 “(총리가 됐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이 점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마린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오전 4시까지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클럽을 방문하기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부장관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사과했다.
마린 총리는 33세였던 2019년 핀란드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당 대표로 선출돼 당시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됐다. 이후 가죽 재킷을 입고 음악 페스티벌에 참석하거나 상의로 재킷만 착용한 채 화보 촬영을 하는 등 신선한 행보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주에는 독일 매체 ‘빌트’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쿨한 총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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