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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황해수와 특수청소업체 브라이티 최완성 대표는 함께 한 원룸을 방문했고, 원룸의 모습은 처참했다.
입구부터 거실까지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고 먹다 남긴 음식물 쓰레기는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바닥에는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고 천장에서는 쥐와 벌레가 기어다녔다.
방독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이 방역 소독 연무기를 연사하자, 사방에서는 벌레가 튀어나와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해당 원룸을 쓰레기집으로 만든 것은 세입자의 친구였다. 세입자는 자신이 살던 원룸을 4개월간 친구에 빌려줬고, 그 안에 집은 손 쓸 수 없을 만큼 더러워져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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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상을 본 이들 일부는 “청소업체에서 반년 정도 일했는데 저 정도 견적 나오려면 최소 1년은 방치해야 한다”, “4개월 안에 만들어질 수 없는 상태”라며 세입자 스스로가 자신의 집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같은 쓰레기집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 5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젊은 세대들의 ‘쓰레기집’을 조명한 바 있다. 쓰레기집에 사는 이들 중에는 변호사나 인플루언서, 방송국 PD 등 다양한 직군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과 번아웃(Burnout),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인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면서 쓰레기집이라는 하나의 양상을 만들어 냈다고 봤다. 이들에게는 의사결정과정이 노동으로 다가오고 그러므로 물건을 버릴지 안 버릴지 판단하는 의사결정과정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한 심리전문가는 방송을 통해 “우울증은 쓰레기집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다. 결국 본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인 어려움이 내재돼 있다는 것”이라며 “쓰레기집이란 ‘나의 공간’을 훼손하는 것이고, 이는 곧 ‘자해’와 다를 바가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