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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2분기 359억 1200만달러(약 46조 9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436억 2100만달러(약 57조 60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클래스A 주식 기준 2만 4775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이다. 같은 기간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100억 4300만달러(약 13조 14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버크셔의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건 투자수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530억달러(약 69조 32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투자수익은 올해 259억달러(약 33조 88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의 주가가 2분기에만 18% 가량 급등해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평가액이 약 1776억달러(약 232조 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미실현 이익만 약 26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버크셔가 애플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상위 5개 주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296억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64억달러), 코카콜라(241억달러), 셰브론(194억달러) 등으로 이들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이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BoA 주가는 2분기에 각각 5.6%, 0.3% 상승했고, 코카콜라와 셰브론의 주가는 같은 기간 2.9%, 3.6% 하락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분기 말 기준 1473억 7700만달러(약 193조원)로 전분기대비 13%가량 늘었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490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으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 가운데 1200억달러 이상이 단기 국채에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버핏 회장은 지난 3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가 있다. 국채가 그 중 하나”라며 “달러화는 전 세계 기축통화로 우리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크셔가 최근 2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사들였다면서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버크셔의 클래스A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800억달러(약 1020조 2400억원)으로 증가했다. 클래스 A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