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역학) 기반 약물전달기술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IVL-DrugFluidic®) 기반의 파이프라인과 유전자치료제 및 백신 제조 플랫폼(IVL-Gene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젠은 펩타이드 바이오소재(산업용·의약용) 및 아미노산·펩타이드 기반 항암, 항당뇨 및 진통 등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소재 전문회사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애니젠이 보유한 펩타이드 기반 혁신 신약을 약물전달기술 플랫폼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의약품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펩타이드 약물의 안정적인 방출을 통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사업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중합체로 체내에서 너무 쉽게 분해돼 치료 농도를 오랜 기간 유지하기 어려워 반감기가 짧고 생체이용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지만 합성의약품보다 생체 친화적이고, 부작용이 적어 잠재력이 높은 약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펩타이드 시장은 2021년 기준 447억 달러(한화 약 58조4000억원)로 평가되며, 연 평균 11%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벤티지랩의 IVL-DrugFluidic®은 기존 기술에 비해 높은 약물 봉입률로 일정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미소구체) 제조가 가능해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약물을 제어할 수 있다. 안정적인 약물 방출은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높여 펩타이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기술을 통해 생체 친화적이면서 강력한 약효와 부작용이 낮은 펩타이드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애니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한 빠른 사업화로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이사는 “애니젠의 독자적인 펩타이드 개발 기술과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펩타이드는 암, 당뇨, 비만 등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여러 질병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