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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스페인 중앙정부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카탈루냐 자치의회 선거에서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의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의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 대변인은 푸지데몬 수반이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정치활동은 계속할 권리가 있다며 이번 조기 선거에서 그의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푸지데몬이 이러한 선거에 참여한다면 ‘민주적 저항’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지데몬 수반은 같은 날 연설에서 ‘민주적 저항’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의 직접 통치에 반발할 뜻을 언급해 12월 선거 운동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푸지데몬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고위 각료는 반역죄로 체포돼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
스페인 상원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하자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했다.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자치의회를 해산한 중앙정부는 이를 재구성하기 위해 오는 12월 21일 조기 선거를 시행한다.
카탈루냐 지방공무원 상당수가 중앙정부의 명령에 불복하겠다고 밝혀 자치정부 장악이 쉽지 않고 독립지지 시위가 이어질 경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제고 있다.
한편 카탈루냐 주민 절반 이상이 자치의회 해선과 12월 선거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가 카탈루냐 주민을 상대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치의회 해산과 선거 개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2%로 반대 43%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55%는 카탈루냐 독립 선언에 반대했고 찬성은 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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