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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총장 “국방비 늘었지만…이제 무기·병력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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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7.06 07:13:54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 WSJ 인터뷰
“국방비 20% 증가에도 무기·병력 확보 병목”
방위산업 효율화 등 앙카라 정상회의 핵심 의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의 국방비가 확대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무기와 전투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취임 초기인)1년 전에는 국방비 추가 지출에 대한 약속이 중요했지만 올해는 실행이 문제”라고 했다. 해당 인터뷰는 오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됐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사진=AFP)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사진=AFP)
나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들의 군사 지출은 2024년 수준보다 20% 증가한 5740억달러에 달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독일의 지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140억달러였으며, 독일 정부는 2029년 약 1800억달러를 지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4년 수준의 약 3배다.

이미 유럽의 증액 속도와 규모는 방산업체들의 생산 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뤼터 총장은 미국 기업들에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무기 주문이 들어갔지만 “각국 정부가 무기 생산 능력, 신규 병력 모집 등에서 병목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산 수용 능력’의 한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짚었다. 무기 생산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등으로 미국과 파트너국들이 대량의 탄약을 소모한 뒤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더 큰 부담을 받고 있다.

또한 나토 회원국들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고자 유사한 무기를 각자 개발하고 있는 점도 비효율적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는 방공망,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등 더 시급한 분야에 투입될 현금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보, 통신, 정찰 능력처럼 유럽 전역의 군대를 통합해야 하는 분야 또한 자금 배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

뤼터 총장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다음 주 우리의 핵심 논의 사안“이라면서 ”이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방위산업 기반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는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서방은 이미 전시 체제에 들어간 러시아와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막대한 비용 때문에 경제 전반이 전쟁 수행에 맞춰져 있으며, 여러 산업의 자원과 생산 능력이 전쟁 노력에 투입되고 있다. 유럽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

뤼터 총장은 ”러시아로 인해 유럽 전역의 여론이 뚜렷하게 바뀌었고, 더 높은 군사 지출에 대한 지지가 커졌다“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인식의 변화는 국방이 우리가 하는 일의 핵심이자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여기에는 방위산업 기반도 포함되고, 일반 산업도 포함된다”며 “이들이 어떻게 지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에 대해 ”중요한 것은 드론을 생산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드론 생산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기술 자체가 끊임없이 적응하고 있고 2~3주마다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앙카라에서는 정상회의와 함께 방산업체, 각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산업 포럼을 7일 열 예정이다. 나토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 예비 합의, 공동 생산 협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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