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최근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학생과 학내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내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규정과 자원을 활용해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폴리스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고성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일부 참가자가 서로의 멱살을 잡아 경찰이 이들을 제지했다.
캠퍼스 내 탄핵 찬반집회는 건국대와 서강대 등 인근 대학에서도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열린 학생들의 찬반집회에 유튜버와 외부인이 난입하고, 물리적 충돌마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집회 이후 다시 비슷한 집회가 예고될 경우 경찰에 해산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당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마찰이나 충돌,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대미문의 상황인 만큼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