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오늘 이사회…차기 행장 후보 윤곽 드러날까

정병묵 기자I 2024.11.22 07:59:29

22일 비공개 정기 이사회 개최
자추위 가동, 차기 행장 후보 선임 논의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 연임 어려울듯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2일 이사회를 앞둔 가운데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비공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정기 이사회를 앞두고 21일에는 이사진 간담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한 사전 공유했다. 최근 우리금융 이사진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행장 후보 선임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만큼 이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도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 후보로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그룹 부사장,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 부행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 행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만큼 연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 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12조 ‘보고의무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 중이다. 피의자 신분의 조 행장을 이사회가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이 정한 지배구조 내부규범의 결격 사유에도 위배될 수 있다. 우리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선 ‘우리금융의 임원 및 최고경영자는 도덕성을 갖추고, 공익성 및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가 선임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에는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실도 압수수색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기민한 수사 행보가 우리금융 수뇌부를 향하면서 현 경영진에 대한 압박수위도 강화하고 있다고 관측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추위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조직 문화를 탈바꿈한다며 공개 오디션을 도입한 지 1년이 됐으나 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인선 작업이 더는 지체하면 ‘이사회 무능론’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특히 임 회장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회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추위가 내부 쇄신을 위한 어느 정도의 세대교체를 이룰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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