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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선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최대 150만원까지 줄여줄 방침이다. 다음달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은행권에서 진행하려던 대출 이자 경감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40만명가량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역대 최대인 39조원의 유동성 공급,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등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비공개 전환 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에 ‘예년과 달라지거나 새로운 내용이 있는지’ 질문하는 등 예년의 물가안정·교통대책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당이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24시간 의료대응 체계 가동, 보훈급여 조기 집행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조치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각 지역에서 경로당에 난방비 예산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는 현안을 전달했고 정부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설 민생안정대책은 16일 비상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으로서 고위당정협의회 데뷔전을 치른 한동훈 위원장은 정부에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을 ‘깜짝’ 요청하는 등 민생 현안을 꼼꼼하게 챙겼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학생의 학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방안에 대해 정부도 여러 준비를 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와 같이 논의해 국민께 좋은 정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통상 당정 현안에 대해 정부와 어느 정도 조율한 후 발언하는 것과 달리 이는 정부와의 사전 논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당정 협의를 거쳐 구체적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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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열리는 1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당정은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산은법’ 개정안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유예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없애는 ‘주택법’ 개정안 등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야당에 적극 설명하고 여당도 야당의 협조를 구해달라고 한 위원장이 주문했다.
당정은 새해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계기로 지난해 초까지 많이 열리던 실무 당정협의회를 자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