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자궁근종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하이푸’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여성의 상징인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는 인체에 거의 무해한 의료용 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순간적으로 높은 열과 에너지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괴사 시키는 의료장비이다.
하지만 자궁근종인데 ‘하이푸’로 치료했으나, 완전치료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자궁근종이라고 해서 무조건 ‘하이푸’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이와 같은 불완전치료를 하기 때문에 “하이푸 치료는 재발이 많다”는 낭설도 나오곤 한다. 어떤 종류의 자궁근종인가에 따라서 치료 성적이 달라진다. 즉, 자궁근종을 이루고 있는 근육 층의 종류에 따라 치료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 ‘부분색전술 + 하이푸’ 병행하면 도움
자궁근종을 하이푸로 치료하기 전에 MRI 촬영은 필수적이다. 자궁근종의 종류를 판별해 치료를 선택해야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 상식으로 MRI 영상으로 자궁근종을 분류하면 △ 타입 1, 자궁근종내 신호가 저강도로 골격근인 복부 근육층과 비슷한 강도를 보이는 경우(영상이 검게 보인다) △ 타입 2, 자궁근종내 신호가 골격근보다는 강하지만 자궁 근육층보다는 약한 경우(영상은 어두운 회색) △ 타입 3, 자궁근종내 신호가 자궁 근육층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경우(영상은 밝은 회색이거나 하얗다) 등 3종류로 볼 수 있다.
△타입 1 의 경우는 자궁근종내에 콜라겐성분이 많고, 액체성분이 적어 푸석푸석해 하이푸 치료 효과가 좋지만 타입3 같은 경우 자궁근종에 액체 성분이 많아 ‘하이푸’의 열로 괴사시키는 것이 어렵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대표원장은 “이럴 경우는 ‘하이푸’ 치료 성공률은 약 60%, 불완전치료가 40% 정도를 보인다는 것이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졌다.”며 “‘하이푸’는 열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액체성분이 많으면 에너지를 뺏겨 불완전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체 성분이 많아 ‘하이푸’ 단독치료로 어려울 경우 부분색전술(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병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