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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제 ‘2016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5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간 경기도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국내 32작, 해외 18작 등 총 13개국 50작 내외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대비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해 규모면에서도 커진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다. 아무것도 없는 곳이기에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광장의 기능을 부각하고 광장 안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주체적 존재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안산문화재단 축제사무국 측은 전했다.
포문은 프랑스 팀인 ‘Compagnie Gratte ciel’의 ‘천사의 광장’이 연다. 순백의 옷을 입은 천사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5월에 눈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깃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폐막작은 스페인 팀인 ‘Grupo Puja’의 ‘카오스모스’. 라이브밴드의 파워풀한 연주를 배경으로 관람객의 눈앞에서 우주로의 항해가 펼쳐진다.
이외에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공식참가작’(국내 9·해외 7)과 실험적 시도들이 돋보이는 ‘자유참가작’(국내 12·해외 1),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담긴 ‘광대의 도시’(국내 6·해외 9) 등을 통해 전통연희서부터 현대 광대까지 신명나는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안산이라는 지역 고유성을 담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는 올해부터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꾸고 더욱 적극적인 지역 기반 작품 제작 육성에 나선다. 세월호 사고를 포함해 매년 안산 지역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대화를 시도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만큼 올해도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6 작품(국내 5·해외 1)을 선보인다.
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 당시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던 작품 중 하나인 ‘안산순례길’은 종교적 성지를 찾아 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행렬과 연결시켜 축제 관람객들과 함께 안산 지역을 걸어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 축제에서 ‘공식참가작’으로 초청받아 다시 한번 안산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또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광장하자’와 체험형 설치미술 프로그램 ‘시민의 건축’ 등도 이어간다. 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선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발전방안 학술포럼’을 여는 등 안산 소재의 미술관, 공연장, 체험장을 연계 탐방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세계적인 예술성을 인정받아 2015 세계축제협회(IFEA) 피너클어워드 금상, 2015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사업 선정에 이어 201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및 2016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의 공연예술축제로 자리 매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