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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 딜레마에 빠진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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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I 2015.04.23 09:31:17

4월 인상은 없을 듯..6월 인상도 희박
"연준의 소통이 강달러 야기..결국 금리인상 발목잡아"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강(强)달러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계획 중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연준이 앞선 회의에서 누차 밝혔든 이달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진한 경제지표와 1분기 경제 성장둔화 조짐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실상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희박해진 상태라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옮길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강달러가 연준의 2.5%의 경제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및 실업률 목표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인플레률이 목표치 2% 향해 점진적인 상승 추세에 있지 않는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그러나 강달러가 수출산업을 악화시키면서 기업 실적을 끌어내리고 결국 경제성장과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물론 또한 수입물가를 떨어뜨려 물가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WSJ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와 불균형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연준 금리 전망에 있어 더욱 중요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측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역시 강달러를 가장 우려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비록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하지만 몇몇 우려할 만한 요인들이 있다”며 “지난해 중반부터 달러 가치가 15%가량 오르면서 미국 수출상품 가격이 더욱 비싸지고 수입상품들의 경쟁력은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 강세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을 0.6%포인트까지 낮출 것이라고 추산했다.

신문은 또한 연준이 최근 들어 달러 전망에 대해 활발히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의외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통상적으로 외환과 환율에 대한 코멘트는 미국 재무부에 일임해 왔다. 그러면서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집중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연준 금리 정책이 결국 달러에 영향을 미치면서 외환 정책과 금리 정책을 분리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달러는 지난해 7월부터 치솟다가 지난 3월 연준이 조급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WSJ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강달러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전망을 직전 3%에서 2.7%로 낮췄고, 소비자 물가 전망도 국제 유가 등의 하락으로 직전 1.6%상승에서 1.3%로 하향했다.

경제 성장 전망이 낮아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연방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달러 딜레마에 빠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오히려 연준의 인플레률 등 목표치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부터 경제 성장등에 힘입에 올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 기대감에 달러자산에 투자를 늘리면서 달러 통화 가치를 더욱 높였고, 결국 강달러가 미국 경제 발목을 잡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로베르토 펄리 코너스톤매크로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이 딜레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단한다면 실제 금리 정책을 단행했을때 시장 충격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 역시 “시장의 반응을 정책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며 “금융환경이 좋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천천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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