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①
단순 소프트웨어·도구 취급 안돼
기업 업무·의사결정에 모두 적용
데이터 축적·반복 학습 가능해야
[필라델피아=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은 더는 외부에서 사다 쓰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 계속 개선하고 다시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자산이다.”
 | |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미국경제학회(ASSA) 연차총회에서 연준 인사와 학계 전문가들이 ‘AI와 의사결정의 경제학: 누가 결정권을 갖는가’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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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년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회의에서 AI 경쟁구조 연구의 권위자인 키아라 파로나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기업의 AI활용을 두고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의 경쟁은 AI를 개별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생산 시스템(factory)처럼 설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빅테크 등 선도 기업의 대응은 잰걸음이다. 단순히 어떤 AI모델을 쓸지 말지가 아니라 이제는 AI를 업무 활용에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할 것인가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자주 언급된 개념이 이러한 핵심 의제를 반영한 ‘AI 팩토리’다.
AI에 데이터가 쌓이고 AI가 이를 학습하고 그 결과를 다시 업무와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흐름을 반복할수록 AI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를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번 AEA에 참여한 석학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기업 현장의 경험도 이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활용을 단순히 개별 업무에서 벗어나 팀 간 협업 방식과 직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데이비드 번 연방준비제도 이코노미스트는 “AI가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그 관건은 기술이 아니라 기업이 얼마나 조직과 투자를 함께 바꾸는지에 있다”며 “AI를 기존 업무에 덧붙이는 데 그치면 생산성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데이터 축적과 업무의 재설계, 의사결정 구조 조정까지 함께 활용한다면 AI는 기업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활용범위를 확산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