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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 현장 스케치 - ‘BMW xDrive의 매력을 느끼다’

김학수 기자I 2016.11.11 09:35:14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 지난 7일이었다. 기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눈이 내려도 무방할 정도다. 이 시기에 맞춰 BMW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소남이섬을 무대로 ‘세계 최초의 그리고 세계 유일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의 매력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를 개최하고 국내 자동차 관련 미디어를 초청했다.

BMW와 함께 소남이섬으로

이번 행사는 소남이섬에서 열리는 만큼 기자들은 강원도 춘천까지 이동해야 했다. 때문에 BMW는 초청 기자들을 BMW 코오롱 삼성 전시장을 시작점으로 삼고, 삼성 전시장에서 xDrive 모델을 직접 운전하여 소남이섬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삼성 전시장에 도착한 기자들은 2인 1조로 차량에 올랐다.

삼성 전시장에서 행사 진행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BMW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주행을 시작했다.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들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던 만큼 BMW 내비게시연이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주행 안내’의 주요 기능은 매끄럽게 구현하는 모습이었다.

소남이섬에는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를 위한 준비가 끝나 있었다. 기자들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는 세미나 룸으로 들어갔다. BMW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 일정 등을 설명했다. 기자들은 BMW 관계자들에게 최근 브랜드의 근황이나 김영란 법, 미국 대선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xDrive의 매력을 느끼는 날

잠시 후 박혜영 BMW코리아 이사가 무대에 올랐다. 박혜영 이사는 “추운 날 소남이섬까지 방문해준 기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인사를 한 후 이번 행사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박 이사는 “이미 소남이섬을 오며 xDrive의 매력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한 후 “오늘은 소남이섬을 주변을 무대로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xDrive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xDrive의 역사와 기술 발전을 말하다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의 본격적인 일정은 BMW 이석재 매니저의 진행 하에 ‘xDrive의 역사와 기술 소개’를 테마로 한 xDrive 세미나를 필두로 했다. 이 매니저는 기자들에게 인사를 한 후 “오늘 행사는 BMW의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인 xDrive의 우수성과 매력을 경험하는 행사인 만큼 xDrive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라며 xDrive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석재 매니저는 “xDrive의 첫 시작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라며 1985년식 ‘325i ALLRAD’를 소개했다. 이 매니저는 “325i ALLRAD가 BMW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 적용 차량”이라며 “지금과 달리 당시 BMW는 승용차량 중심의 브랜드였던 만큼 3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석재 매니저는 “당시에는 xDrive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으며 ALLRAD라는 명칭 역시 1986년부터 ‘X’로 대체 됐다”라며 “이후 ‘X’는 ‘xDrive’의 데뷔 전까지 BMW 브랜드 내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석재 매니저는 “1991년에는 3시리즈가 아닌 5시리즈에서도 사륜구동 모델이 투입됐다”라며 “이 때 출시한 525iX는 현재의 xDrive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전자제어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로서 ‘진보적인 사륜구동 시스템’의 선두주자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1999년에는 ‘xDrive’는 아니지만 뛰어난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로드에서 강인한 드라이빙을 강조한 ‘스포츠 액티비티 비클’ X5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석재 매니저는 xDrive가 첫 등장한 2003년을 설명하며 “xDrive는 2003년 데뷔한 X3 xDrive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세계 최초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이라며 “‘지속적인 센싱을 통해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으로서 지금까지도 유일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X3를 시작으로 xDrive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석재 매니저는 xDrive의 적용 범위 확대를 설명했다. 실제 BMW는 2005년에는 5시리즈에 xDrive를 적용했고, 2009년에는 7시리즈에 적용했다. 이어서 2010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xDrive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2015년에는 eDrive와 xDrive의 결합까지 이뤄내며 BMW 전 라인업에서 xDrive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덧붙여 BMW의 xDrive 발전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이 매니저는 “2007년 BMW는 좌우 출력 배분이 가능한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을 xDrive에 적용해 더욱 과감한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으며 “최근에는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과 xDrive를 결합해 체격이 큰 차량도 더 경쾌한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xDrive

xDrive의 역사에 대한 소개를 마친 이석재 매니저는 xDrive의 판매 실적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2015년까지 BMW의 판매 상황을 살펴보면 xDrive 모델은 2003년 데뷔 이후 전세계 시장에서 500만대가 판매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전세계 판매되는 BMW 중 36% xDrive 모델”이라며 xDrive의 인기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사계절이 또렷하고 산길이 많아 xDrive에 대한 인기가 무척 좋은 편”이라며 “2015년 국내 판매량을 분석해보면 세계 판매 비율보다 높은 42%의 차량이 xDrive 모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30년간 이어진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발전

이어서 이석재 매니저는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기술 발전’을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세로 배치된 엔진과 변속기 뒤쪽에 트랜스퍼 케이스를 탑재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라며 “첫 모델인 325i ALLRAD는 37:63 비율의 구동력 배분을 기본으로 하되 전-후륜 간 회전수 차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스코스 커플링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모델들을 설명하며 해당 차량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실제 이석재 매니저는 ‘1991년 525iX’, ‘1999년식 X5’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의 주요한 기능을 설명했다. 이 매니저의는 “1999년 X5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DSC, ADB-X, HDC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인텔리 사륜구동 시스템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석재 매니저는 ‘2003년 X3 xDrive’를 설명하며 “X3 xDrive에 적용된 xDrive는 40:60 기본 구동 배분을 기반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전/후륜쪽에 출력의 100% 가까이 배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라 이와 함께 “주행 상황을 능동적으로 계측하고 빠른 반응 속도로 제어 개입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핀 이후 제어 개입하는 기존의 AWD 시스템과 달리 오버/언더 스티어의 발생 가능성을 감지하며 바로 제어하는 사전 대응한다며 “진정한 ‘인텔리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매니저는 “2007년 X6 M의 등장을 통해 BMW는 xDrive와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의 결합을 선보였다”라며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은 좌우 출력 배분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지형 극복’ 이상의 ‘역동적인 주행’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xDrive는 2010년 MINI 브랜드의 All 4 시스템으로 파생되고, 2015년에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과 결합되어 더욱 우수한 민첩성과 안정성을 과시했다”라며 최근의 발전을 설명했다.

분식 및 군고구마로 가볍게 즐긴 식사

약 40분 간 진행된 이석재 매니저의 ‘BMW xDrive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점심 식사가 진행됐다. 식사 메뉴는 떡볶이와 오뎅, 우동, 김밥을 비롯해 약간의 꼬치 요리와 과일 등이 마련됐다. 행사장 외부에는 불을 피우고 컵라면과 군고구마를 준비했다.

기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박혜영 이사는 기자에게 음식의 맛을 물어보면서 “xDrive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의 특성에 맞춰 메뉴를 준비해보았다”라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김영란 법을 준수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xDrive, 온로드를 질주하다

xDrive 퍼포먼스 데이의 첫 번째 체험 프로그램으로 ‘xDrive 온-오프로드 주행’이 경험했다. X1 20d xDrive를 시작으로 X6 M, X60 50d까지 xDrive가 탑재된 다양한 차량들이 준비됐다. 기자들은 각자의 성향에 맞춰 차량을 골랐다. 다른 기자들이 선택을 한 후 남은 차량을 살펴보았는데 고성능 디젤 모델인 X6 50dM 모델이 눈에 들어와 해당 차량에 올랐다.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소남이섬을 빠져나가 포장된 도로를 달렸다. 인스트럭터의 페이스에 맞춰 주행을 하는 만큼 X6 50dM의 출력을 100% 경험할 수 없었지만 일전에 X5 50dM을 통해 50dM 모델의 강력한 힘을 느꼈고, 또 순간적인 발진만으로도 두터운 토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육중한 차체가 가속하는 그 감각은 일반 M 모델이 아닌 50dM 모델도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기온이 낮았지만 노면은 말라있었던 만큼 온로드에서 xDrive의 성격이나 강점을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무엇보다는 ‘코너 탈출에서 빠른 가속’ 혹은 ‘굽은 길에서 엑셀레이터를 밟았을 때의 움직임’ 등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강인한 토크, 탁월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정확한 트랙션 컨트롤과 전, 후륜 자유로운 출력 배분 덕에 차체가 미끄러지거나 출력이 낭비되는 모습은 경험하지 못했다.

xDrive,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한 주행

온로드를 달리던 차량들은 어느새 오프로드 구간에 들어섰다. 인스트럭터는 “앞 차량과의 간격에 서두르지 말고 기자 개개인의 기량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달라”라며 안전을 강조했다. 체험을 위해 준비된 오프로드 코스는 큰 돌이나 자갈들이 엉켜있거나 진흙이나 계곡을 타는 ‘본격적인 오프로드’는 아니었으나 흙으로 뒤덮이고, 군데군데 자갈과 홈이 파여 있는 ‘준-오프로드’ 코스였다.

대신 주행 페이스는 다른 브랜드의 오프로드 주행보다 더욱 빠른 수준으로 진행됐다. 주행 속도가 다소 빨랐던 만큼 차량의 거동이 커졌고, 이에 따라 사륜구동 시스템의 빠르고 정확한 출력 분배와 전자 제어가 필요했다. X6 50dM의 강력한 출력은 온로드 대비 마찰력이 줄어든 오프로드 구간에서 출력이 낭비되고 후륜이 미끄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트랙션 컨트롤을 해제하지 않는다면 자신감 넘치는 주행이 가능했다.

주행 도중 트랙션 컨트롤을 해제하고 후륜을 미끄러뜨리며 주행을 시도해보았는데 후륜이 미끄러질 때에도 과도한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고, ‘다룰 수 있을 만큼’의 움직임 덕에 좁은 오프로드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총 20여 분 동안 진행된 오프로드 주행은 말 그대로 ‘스릴 넘치는 주행’이었다.

xDrive 다양한 구조물에서 실력을 과시하다

온-오프로드 주행을 마치고 소남이섬으로 돌아와 두 번째 프로그램인 ‘구조물 체험’에 참여했다. 구조물 체험은 자갈 밭 위에 마련된 ‘롤러’와 인공적으로 설치된 ‘언덕’ 그리고 시소 형태의 ‘테라포드’ 등 총 세가지로 구성됐다. 행사에 참가한 기자들은 체험 공간에 마련된 X3 xDrive, X5 xDrive 등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롤러는 네 바퀴 중 한 바퀴만 접지력을 확보해도 xDrive 고유의 출력 분배 능력을 통해 해당 구간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구간이다. 기자는 X5 xDrive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세 바퀴가 접지력을 0에 가깝게 만드는 롤러 위에 자리하도록 한 후 접지력을 확보한 한 바퀴만으로 해당 구간을 탈출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체험을 하며 네바퀴의 접지력을 확인하기 위해 어느 정도 헛바퀴를 돈 후 탈출할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X5 xDrive는 ‘접지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무척 짧게 가져간 후 능숙하게 해당 구간을 탈출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내심 다른 브랜드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비교할 수 있었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이어지는 언덕 구간에서는 높은 진입각에서의 탁월한 등판 능력과 경사로 밀림 방지 시스템 그리고 내리막 속도제어장치(HDA)를 경험할 수 있었다. X5 30d xDrive는 넉넉한 토크를 통해 언덕에 올랐고, 오르막 중간에 차량을 세웠을 때에도 뒤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전방 카메라로 언덕길에서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고, 또 반대로 내리막에서 원하는 속도로 내려갈 수 있어 BMW가 크로스오버 차량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한 수준 높고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마지막 테라포드는 xDrive의 우수성보다는 ‘충격에 대응하는 서스펜션 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소처럼 생긴 구조물에 진입한 X5 xDrive는 약 2M 높이까지 올라가고 이후 차량의 무게에 따라 2M 높이에 있던 구조물이 지면에 닿으면서 큰 충격이 발생했다. 하지만 X5 xDrive의 서스펜션은 이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내며 해당 구간을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xDrive와 함께 한 즐거운 시간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한 인스트럭터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인스트럭터는 “조금 더 넓고 안전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면 xDrive의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온-오프로드 주행에서도 느끼셨을 테지만 오프로드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 xDrive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xDrive 퍼포먼스 데이가 끝난 후 기자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는데 오후 일정이 촉박한 기자들은 서둘러 서울 복귀를 준비했다. 소남이섬에서 서울까지의 복귀 방법은 아침과 같이 xDrive 차량을 타고 다시 BMW 코오롱 삼성 전시장으로 직접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xDrive 퍼포먼스 데이’의 즐거운 시간을 되새기면서 돌아오는 길이었던 만큼 한 시간이 넘는 주행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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