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함께 소남이섬으로
이번 행사는 소남이섬에서 열리는 만큼 기자들은 강원도 춘천까지 이동해야 했다. 때문에 BMW는 초청 기자들을 BMW 코오롱 삼성 전시장을 시작점으로 삼고, 삼성 전시장에서 xDrive 모델을 직접 운전하여 소남이섬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삼성 전시장에 도착한 기자들은 2인 1조로 차량에 올랐다.
삼성 전시장에서 행사 진행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BMW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주행을 시작했다.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들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던 만큼 BMW 내비게시연이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주행 안내’의 주요 기능은 매끄럽게 구현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후 박혜영 BMW코리아 이사가 무대에 올랐다. 박혜영 이사는 “추운 날 소남이섬까지 방문해준 기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인사를 한 후 이번 행사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박 이사는 “이미 소남이섬을 오며 xDrive의 매력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한 후 “오늘은 소남이섬을 주변을 무대로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xDrive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BMW xDrive 퍼포먼스 데이의 본격적인 일정은 BMW 이석재 매니저의 진행 하에 ‘xDrive의 역사와 기술 소개’를 테마로 한 xDrive 세미나를 필두로 했다. 이 매니저는 기자들에게 인사를 한 후 “오늘 행사는 BMW의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인 xDrive의 우수성과 매력을 경험하는 행사인 만큼 xDrive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라며 xDrive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석재 매니저는 “당시에는 xDrive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으며 ALLRAD라는 명칭 역시 1986년부터 ‘X’로 대체 됐다”라며 “이후 ‘X’는 ‘xDrive’의 데뷔 전까지 BMW 브랜드 내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xDrive의 역사에 대한 소개를 마친 이석재 매니저는 xDrive의 판매 실적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2015년까지 BMW의 판매 상황을 살펴보면 xDrive 모델은 2003년 데뷔 이후 전세계 시장에서 500만대가 판매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전세계 판매되는 BMW 중 36% xDrive 모델”이라며 xDrive의 인기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사계절이 또렷하고 산길이 많아 xDrive에 대한 인기가 무척 좋은 편”이라며 “2015년 국내 판매량을 분석해보면 세계 판매 비율보다 높은 42%의 차량이 xDrive 모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석재 매니저는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기술 발전’을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세로 배치된 엔진과 변속기 뒤쪽에 트랜스퍼 케이스를 탑재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라며 “첫 모델인 325i ALLRAD는 37:63 비율의 구동력 배분을 기본으로 하되 전-후륜 간 회전수 차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스코스 커플링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모델들을 설명하며 해당 차량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실제 이석재 매니저는 ‘1991년 525iX’, ‘1999년식 X5’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의 주요한 기능을 설명했다. 이 매니저의는 “1999년 X5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DSC, ADB-X, HDC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인텔리 사륜구동 시스템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약 40분 간 진행된 이석재 매니저의 ‘BMW xDrive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점심 식사가 진행됐다. 식사 메뉴는 떡볶이와 오뎅, 우동, 김밥을 비롯해 약간의 꼬치 요리와 과일 등이 마련됐다. 행사장 외부에는 불을 피우고 컵라면과 군고구마를 준비했다.
기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박혜영 이사는 기자에게 음식의 맛을 물어보면서 “xDrive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의 특성에 맞춰 메뉴를 준비해보았다”라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김영란 법을 준수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xDrive 퍼포먼스 데이의 첫 번째 체험 프로그램으로 ‘xDrive 온-오프로드 주행’이 경험했다. X1 20d xDrive를 시작으로 X6 M, X60 50d까지 xDrive가 탑재된 다양한 차량들이 준비됐다. 기자들은 각자의 성향에 맞춰 차량을 골랐다. 다른 기자들이 선택을 한 후 남은 차량을 살펴보았는데 고성능 디젤 모델인 X6 50dM 모델이 눈에 들어와 해당 차량에 올랐다.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소남이섬을 빠져나가 포장된 도로를 달렸다. 인스트럭터의 페이스에 맞춰 주행을 하는 만큼 X6 50dM의 출력을 100% 경험할 수 없었지만 일전에 X5 50dM을 통해 50dM 모델의 강력한 힘을 느꼈고, 또 순간적인 발진만으로도 두터운 토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육중한 차체가 가속하는 그 감각은 일반 M 모델이 아닌 50dM 모델도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온로드를 달리던 차량들은 어느새 오프로드 구간에 들어섰다. 인스트럭터는 “앞 차량과의 간격에 서두르지 말고 기자 개개인의 기량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달라”라며 안전을 강조했다. 체험을 위해 준비된 오프로드 코스는 큰 돌이나 자갈들이 엉켜있거나 진흙이나 계곡을 타는 ‘본격적인 오프로드’는 아니었으나 흙으로 뒤덮이고, 군데군데 자갈과 홈이 파여 있는 ‘준-오프로드’ 코스였다.
대신 주행 페이스는 다른 브랜드의 오프로드 주행보다 더욱 빠른 수준으로 진행됐다. 주행 속도가 다소 빨랐던 만큼 차량의 거동이 커졌고, 이에 따라 사륜구동 시스템의 빠르고 정확한 출력 분배와 전자 제어가 필요했다. X6 50dM의 강력한 출력은 온로드 대비 마찰력이 줄어든 오프로드 구간에서 출력이 낭비되고 후륜이 미끄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트랙션 컨트롤을 해제하지 않는다면 자신감 넘치는 주행이 가능했다.
온-오프로드 주행을 마치고 소남이섬으로 돌아와 두 번째 프로그램인 ‘구조물 체험’에 참여했다. 구조물 체험은 자갈 밭 위에 마련된 ‘롤러’와 인공적으로 설치된 ‘언덕’ 그리고 시소 형태의 ‘테라포드’ 등 총 세가지로 구성됐다. 행사에 참가한 기자들은 체험 공간에 마련된 X3 xDrive, X5 xDrive 등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롤러는 네 바퀴 중 한 바퀴만 접지력을 확보해도 xDrive 고유의 출력 분배 능력을 통해 해당 구간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구간이다. 기자는 X5 xDrive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세 바퀴가 접지력을 0에 가깝게 만드는 롤러 위에 자리하도록 한 후 접지력을 확보한 한 바퀴만으로 해당 구간을 탈출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한 인스트럭터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인스트럭터는 “조금 더 넓고 안전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면 xDrive의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온-오프로드 주행에서도 느끼셨을 테지만 오프로드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 xDrive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xDrive 퍼포먼스 데이가 끝난 후 기자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는데 오후 일정이 촉박한 기자들은 서둘러 서울 복귀를 준비했다. 소남이섬에서 서울까지의 복귀 방법은 아침과 같이 xDrive 차량을 타고 다시 BMW 코오롱 삼성 전시장으로 직접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xDrive 퍼포먼스 데이’의 즐거운 시간을 되새기면서 돌아오는 길이었던 만큼 한 시간이 넘는 주행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