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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대선정국에 후원금 총액은 민주 45억↑·국힘 28억↓
전체 후원금 액수를 놓고 보면 1위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10위권에 민주당이나 민주당 출신 의원이 7명이나 됐다. 총액을 봐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 후원금은 2024년 213억 원에서 185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 후원금은 345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늘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정권 교체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소액 후원자에 비해 이른바 고액 후원자들은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에서 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고액 후원이 많은 의원 10명 중 8명이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민주당 의원은 정동영(5위), 복기왕(10위) 의원 두 명에 그쳤다. 고액 후원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으로 후원 한도의 60% 이상을 고액 후원금으로만 채웠다. 윤석열 정부 실세 중진인 데다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후원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 가운데는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과 홍재선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이 의원에게 후원했다.
고액 후원 총액은 민주당이 약 66억 원, 국민의힘이 57억 원이었다. 의석 수(민주당 162명·국민의힘 107명)로 따져봤을 때 국민의힘이 고액 후원 비중이 큰 걸 알 수 있다. 양당 대표를 봐도 이러한 차이가 드러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받은 고액 후원금은 총 6680만 원으로 신고됐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고액 후원을 받지 않고 소액 후원으로만 후원액 한도를 다 채웠다.
고액 후원 최대 큰손은 애터미 회장
지난해 고액 후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박한길 애터미 회장으로 나경원·박성훈·윤상현·김성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9명에게 500만 원씩 총 4500만 원을 후원했다.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은 김원이 민주당 의원,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등 8명에게 각각 320만~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 외에도 재계에선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이 국민의힘 신동욱·박정훈·배현진 의원에게,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가 김영배 민주당 의원에게 후원했다.
일부 지방선거 출마 준비자는 해당 지역 의원에게 고액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남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권오섭 씨는 김기웅·이인선·권영진 등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 세 명에게 500만 원씩 후원했다. 서울 동작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오영수 씨는 동작 갑 김병기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한 걸로 신고됐다.
정치인들 간 후원금 품앗이 문화도 여전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이강일 의원은 각각 같은 당 임미애, 박상혁 의원에게 500만 원을 냈다. 국민의힘에선 서지영 의원이 김대식 의원에게, 유영하 의원이 윤상현 의원에게 재정적 도움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매제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에게 500만 원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위인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500만 원 을 지원하는 등 가족 간 후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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