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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은 “이 나이에 신인상을 받게 돼 조금 얼떨떨하다”며 “10년 전인 2016년 DP월드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신인상을 받게 돼 더욱 의미 있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왕정훈에게 올해는 새로운 출발이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뒤 일찌감치 해외 무대에 진출한 그는 아시안투어와 DP월드투어를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2016년에는 하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유럽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해 DP월드투어 신인상(Sir Henry Cotton Rookie of the Year)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7년 카타르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하며 유럽 무대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고 군 복무를 거쳐 다시 해외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아시안투어를 중심으로 뛰었지만 출전 대회가 많지 않았다. 국내 무대에 대한 생각도 꾸준히 갖고 있던 왕정훈은 올해 K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왕정훈은 “지난해 아시안투어에서만 뛰다 보니 출전 대회 수가 적었지만 항상 한국 무대에 대한 생각은 있었다”며 “KPGA 투어에서 경기하면서 매 대회 색다르고 무척 즐거웠다. 한국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KPGA 투어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복귀 첫해 성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왕정훈은 10월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해외 투어에서 이미 3승을 거둔 선수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 첫해 우승까지 일궈냈다. 우승을 포함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신인상 경쟁에서도 앞서 나갔다.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한 평가도 후했다. 왕정훈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며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향한 보완점도 분명히 했다. 올해는 처음 경험하는 코스가 많아 코스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고, 샷 감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왕정훈은 “올해는 KPGA 투어가 처음이다 보니 파악하지 못한 코스가 많았고 아쉬움이 남는 대회도 있었다”며 “내년에는 코스를 어느 정도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어 올해보다 더 기대해 볼 만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비거리 향상을 다음 시즌 과제로 꼽았다. 그는 “사실 올해 샷이 아주 잘 맞지는 않았다. 요즘 다른 선수들이 공을 정말 멀리 보내는데 나도 비거리를 좀 더 늘리고 싶다”며 “내년에는 신인이 아닌 만큼 좀 더 노련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