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증만으로도 큰 도움"…백년소공인’ 제도화 효과 '톡톡'

김영환 기자I 2025.09.26 06:15:00

백년소공인, 소상공인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 마련
제조업 업력 15년 이상 숙련 소공인 5년 인증
국악기 제조업체 국악기유림, 도자 공방 ‘녹원도요’ 등 백년소공인 선정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의 인증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경북 칠곡군 소재 국악기 제조기업 ‘국악기유림’은 지난 2022년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백은종 국악기유림 대표는 “판매 매장에 현판을 둔 것만으로도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장기간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로 지역 제조 산업의 뿌리를 지켜온 소공인을 체계적으로 발굴·지원하는 ‘백년소공인’ 제도가 본격화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소상공인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서 업력 15년 이상인 제조업 숙련 소공인을 선정해 5년간 인증·육성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하는 게 백년소공인 제도다.

백년소공인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우수 소상공인 등을 발굴해 백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및 성공모델 확산하기 위해 도입됐다.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사회 기여가 크고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을 지정한다. 우수 소상인을 지정하는 ‘백년가게’ 제도와 유사하다.

1995년 창업한 국악기유림은 앞서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장구 500여개, 응원용 소고 3만 2000여개를 납품하는 등 한국 전통 악기의 위상을 세계에 알려온 업체다. 최근에는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한인 사회에서 국악기를 필요로 하면서 학교 등에 수출하고 있다. 다만 물류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 대표는 “운송 요금 인상으로 국악기 단가보다 물류비용이 더 많이 들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수출 지원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유용철 녹원요 대표(사진=중소벤처기업부)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도자 공방 ‘녹원요’도 2022년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유용철 녹원요 대표는 “백년소공인 선정 뒤 환경개선 지원금을 받아 업장을 깨끗하게 바꿀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3대째 한국 전통 도자기를 빚고 있는 장인으로 아들에게도 4대 승계를 진행 중이다. 1996년 창립한 이 업체는 실제 100년 이상 이어지는 도자 공방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그는 “도자는 공산품이 아니라 공예품이어서 경기에 매우 민감하다”며 “꾸준한 판매가 가능토록 정부가 판로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년소공인에 선정되면 인증서 및 현판이 제공되고 온·오프라인 종합홍보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기획전 및 전용판매장 지원 등 판로지원도 가능하다. 백년소공인은 지난 2019년부터 올 6월까지 총 981개가 지정됐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