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개 시·군 1.5만㏊ 대상 복숭아명나방 등 해충 방제
| 산림청 소속 헬기가 밤나무 해충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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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전국 22개 시·군 1만 5000㏊를 대상으로 한 밤나무 해충 방제 헬기 지원을 마무리했다. 방제 대상이 되는 밤나무 해충(복숭아명나방)은 애벌레가 밤을 갉아먹어 상품성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적기 방제가 필요한 해충이다. 밤 생산지는 경사지에 단지 형태로 조성돼 있어 임가 개개인이 자력으로 방제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러한 임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산림청은 매년 여름철 해충 방제를 위해 헬기 지원(소형헬기 연 107대 투입)을 하고 있으며, 올해 7000여 임가에 도움을 줬다.밤나무 해충 방제는 이른 새벽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여름철 헬기의 기내 온도가 50도를 육박하는 등 악조건에서 10m 내외의 저공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방제 지원 임무를 수행한 청양산림항공관리소 김용호 조종사는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방제 기간이 지연되고, 여러대의 헬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여건 때문에 방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밤에 피해를 주는 해충의 발생이 늘고 있어 헬기 방제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열악한 임업인들의 소득 보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