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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신천지發 대구 코로나 확산시기 '심야 술집' 결제

박경훈 기자I 2022.04.21 09:49:13

고민정, 2020년 3월 법인카드 사용 내역 분석
3월 10일 밤 11시 반, 술집서 10만원
3월 16일 오후 10시경 식당 22만 2000원
3월 19일 오후 9시 50분 식당서 49만원 결제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많게는 49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아들 병역 판정 변경과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전 경북대병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많게는 49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경북대병원에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던 때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 31분 술집에서 법인카드로 10만원을 결제했다. 이날은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940년생 여성이 숨지면서 62번째 사망자로 기록된 날이었다.

정 후보자는 3월 16일 오후 9시 57분 식당에서 22만 2000원, 3월 19일 오후 9시 50분 또다른 식당에서 49만원을 결재했다. 같은날(16일)에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지는 등 이 시기 경북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그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면서 외출도 삼가던 시기였다.

2월 23일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숨지면서 대구 첫 사망자가 됐다.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는 약 8000명으로 늘었다. 다만 정 후보자가 2월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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