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의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해 예부터 큰 명절로 여겨왔다. 단오는 또 다른 이름으로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이라고도 하며 이 중 수릿날은 순우리말 표현에 해당한다.
단오가 되면 궁중에서는 신하들이 단오첩을 궁중에 올리고, 공조와 지방에서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신하들에게 나눠줬다. 좋지 않은 기운을 물리치고자 단오부적을 쓰기도 했다. 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운 옷을 입고 그네를 뛰며, 장정들은 넓은 마당에서 씨름을 하여 승부를 내기도 했다. 각 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특색에 맞게 봉산탈춤,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같은 탈춤과 가면극들이 연희되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6월 11일에 단오와 관련한 주요 풍속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단오부채 나누기’ 행사와 ‘단오부적 찍기’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단오 및 단오선에 대해 알아보고 단오부채도 직접 만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내가 만든 단오선물, 부채’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의 경우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봉산탈춤’공연도 야외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위축된 시기이다.
박물관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서도 단오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단오맞이 온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강의를 운영한다. 온라인 이벤트의 경우 단오절을 축하하여 시를 짓는 풍속인 단오첩과 연계한 ‘3행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5월 31일~ 6월 4일 진행된다. 단옷날인 6월 14일에는 온라인 강좌 ‘당신이 몰랐던 단오이야기’를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및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SNS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장참여를 하는 사람들은 세시풍속과 연계한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좋은 기운을 선사받고, 온라인을 통해 우리 풍속에 대한 이해와 문화 확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