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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고 이병진 씨의 형 이병윤 씨가 동국대를 방문해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고 이병진 씨는 ‘서울·인천 지역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피해자다. 한국전 당시 동국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고인은 전쟁이 나자 의용군으로 차출됐다. 이어 9.28 수복 후 서울로 돌아왔지만 우익학생들의 고발로 군경에 의해 연행, 고문으로 희생됐다.
고인은 2010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억울하게 희생된 사실이 입증돼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유족들은 여기에 돈을 더 보태 기부금을 마련했다.
고인의 형인 이병윤 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동생의 후배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요긴하게 쓰겠다”며 “고인의 학적을 복원해 명예졸업장을 수여, 고인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