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반대하면 바보…인당 2000달러 지급"

김겨레 기자I 2025.11.10 07:07:17

연방대법원 관세 심리 착수에 연일 여론전
"미국에 기업 몰려드는 건 오로지 관세 때문"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내린 고율 관세 조치가 적법한지를 두고 연방 대법원이 심리를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관세 정책으로 인해)미국에 기록적인 투자가 몰려들고 곳곳에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며 “고소득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1만5800원)를 나눠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었고,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으며,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01k 퇴직연금 계좌 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수조 달러를 벌고 있고, 곧 37조달러(약 5경40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도 갚기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경제 성과가 자신의 관세 정책 덕분이라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글에서도 “기업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은 오로지 관세 때문”이라며 “미 대법원은 이런 얘기를 듣지 못했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 대통령의 권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외국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수 있고 외국에 허가권도 줄 수 있는데, 국가 안보를 위한다 해도 외국에 간단한 관세도 부과할 수 없다는 건가”라며 “이건 우리의 위대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생각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 대통령은 외국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수 있고 의회는 이를 완전히 승인했다”며 “다른 나라는 우리에게 관세를 매길 수 있는데 우리는 그들에게 관세를 못 매긴다면 그것은 꿈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대법원의 관세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관세 적법성 소송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재판 중 하나”라며 “(패소한다면) 이 나라에 상당히 재앙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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