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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기록한 8만 8800원을 정점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6만 89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1년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단 하루만에 9% 가까이 하락해 ‘블랙먼데이’로 불렸던 8월 5일에도 7만 1400원으로 7만원대를 지켰던 삼성전자가 불과 한달새 6만원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7월 11일 장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22.4% 하락했다.
한달 전 블랙먼데이 직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0% 가량 급락했지만 “이례적이고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조 6000억원어치 가량 내다팔며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블랙먼데이에도 지켰던 7만원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세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초 리포트에서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속도조절 우려와 함께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현재 AI 투자의 속도 조절을 하기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공격적”이라며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 2세대 선단공정 본격 양산과 2025년 2나노 양산 준비를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파운드리 세계 1위로 삼성전자와 초미세공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TSMC의 경우 최근 1년간 지난해 9월 26일 84.02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올 7월 11일 193.47달러로 최고가를 나타냈다. 현재는 6일 종가 기준 156.82달러로 고점 대비 18.9% 하락해 삼성전자보다는 낙폭이 다소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