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통신매체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러시아 극동지역의 아르템역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아르템역에서 러시아와 북한 국경에 인접한 하산역까지 거리는 200km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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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RIA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군악대 음악에 맞춰 레드카펫을 따라 기차 객차로 걸어가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IA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더 마세고라 주북 모스크바 대사, 올렉 코젬야코 연해주 주지사가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북한 평양에서 출발해 12일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하면서 방러 일정을 시작했다. 이튿날 보스토니치에 위치한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후에도 며칠간 러시아에 머물면서 각종 군사시설들을 불러봤다.
15일에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항공기 공장을 방문해 러시아의 초음속 전투기인 수호이-35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57 등 공정을 시찰하고 수호이-35 시험 비행을 지켜봤다.
16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각종 전략폭격기와 다목적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을 살펴봤으며 러시아 태평양함대 대잠호위함에도 탑승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양국간 무기 거래가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위성 개발이나 핵잠수함 같은 첨단기술을 전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은 일주일간 러시아 방문기간 동안 군사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협력 심화 등을 논의했다”며 “북한이 북·러 관계를 ‘새로운 전성기’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