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가보훈처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취임하면서 이승만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자유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보훈처는 “이 인물들에 대한 공과를 객관적으로 국민들께 보여주고 그 평가를 받게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박 처장은 이러한 재평가 과정중의 하나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왔고 국가보훈처는 내년 예산 반영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전국에 남아있는 이 전 대통령의 기념시설로는 그가 생전에 거주하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과 잠시 머물었던 강원 화진포·제주 귀빈사 별장 정도다. 하지만 이들 시설은 수억 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보수하는 데 불과해 제대로 된 기념관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서울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짓는 데는 국비 200억 원 이상이 투입됐고, 김영삼 기념도서관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조성할 때도 국비가 각각 60억 원 이상 들었다.
전날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박사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에서 박 처장은 “진영을 떠나 이제는 후손들이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재조명할 때”라며 “그것이 건국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의무일 것이고,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선엽 장군 동상 지원사업은 올해 보훈처 예산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