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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명 개인 방탄용 특검은 명분이 없다"

김민정 기자I 2022.10.23 16:21: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법’ 제안에 대해 “국회와 야당을 방탄용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의 검은 돈을 받았다면 이 대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부패를 덮는다면 그런 건 국회가 특검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개인 방탄용’ 특검은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의 부패와 타락을 감시하고 처벌해야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며 “악이 활개치는 아수라판에서 악을 제거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다. 누구든 성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의 폭풍 속으로 들어섰다. 나라는 위기에 빠져 있는데, 정치와 국회가 올스톱되고 광화문과 시청에서 국민이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며 “민생은 누가 챙기고, 안보는 누가 지키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은 깨끗해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신 차리고 자신의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즉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 시정연설을 답변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야당과의 협치, 특검에 대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권이 바뀌자 진술이 바뀌고, 대선자금으로 둔갑했다”며 “죄를 만들기 위해 협박과 회유를 무기로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있다. 급기야 유례없는 제1야당 압수수색까지 나섰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협박과 회유가 없었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부정·불법 대선자금에 단 한 푼도 관여된 바 없다”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선 캠프의 자금 조달책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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