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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딸 최 선수를 향한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변의 증언과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 선배가 남자 후배한테 직접 때리라고 지시해서 그 후배가 숙현이 동료를 각목으로 피멍이 들 정도로 때린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숙현이도 밀대 자루로 피멍이 들도록 맞았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며 “(남자 후배를 시킨 선수는) 이번에 가해자로 지목된 두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또 일본 대회에 참석했을 당시 심한 폭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대회를 갔는데 애(최 선수)가 하도 배가 고파서 완주를 못하고 숙소에 돌아온 뒤 음료수를 하나 사 먹었는데 그걸 감독이 본 것 같다. 그래서 현지인들이 있는 데서 엄청나게 맞았다더라. (폭행 장면을 본) 현지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그렇게 심하게 맞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했다.
이어 팀닥터와 관련한 충격적인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팀닥터가 숙현이 심리치료를 한 적이 있다”며 “팀닥터가 다른 남자 동료들한테 ‘쟤는 내가 심리치료를 해서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 수 있다’라는 식으로 들은 동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닥터가) 의사 면허, 물리치료사 자격도 없으니까 그런 소리를 했을 것이다. 선수 부모들끼리는 ‘쟤 돌팔이 아니냐’ 의심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지칭한다. 하지만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팀닥터는 의사 면허는 물론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생전에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 6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팀닥터라고 불린 치료사, 선배 선수가 최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모습을 봤거나, 직접 피해를 본 추가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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